평소 공감형 인간됨의 가르침을 목표로 마음, 미소, 눈맞춤의 3행동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경동초는 교내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부모 자녀간의 관계 개선을 위해 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심리역할극 전문가인 대구청소년활동진흥센터 진혜전 소장의 진행 아래 관련 분야의 교수들이 개별 지도를 맡아 마음 열기, 빈 의자 활동, 역할 바꾸기, 가족 명심보감 쓰기 등의 활동으로 가족 간의 소통을 유도했다.
특히 빈 의자 활동은 빈 의자를 앞에 두고 자신을 속상하게 했던 대상을 상상해 섭섭한 마음을 토로하고 스티로폼 막대로 의자를 때리면서 마음 속 응어리를 푸는 활동이다. 어색하고 쭈뼛거리던 학생들도 나중에는 친구나 부모님, 동생을 향한 이야기를 하고 마음껏 의자를 내리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또 역할 바꾸기 활동은 학생들이 부모님께 자신의 마음을 항변하는 발언을 하고 부모님이 학생의 역할이 돼 그 말을 그대로 되풀이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활동이다. 다소 당황스럽고 듣기 불편했던 내용을 서로 받아주면서 공감 능력을 키워나갔다.
저녁 시간 20여 가족이 모여 진행자와 참가자 100여명이 넓은 강당에서 따뜻한 간식과 담요를 둘러싸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아버지와 할머니, 중·고등학생 누나들도 함께 참여하면서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시간이 마련돼 감사하다는 학부모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권연숙 교장은 “아이와 함께 웃는 학부모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며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를 함께 키우는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