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창초등학교는 지난 2월 15일 재단법인 이우장학회로부터 교육기금 2,000만원을 기탁 받았다.
이우장학회는 가창의 고 태원 여우균 선생이 피혁 사업으로 큰 기업을 이뤄 장학기금을 마련하여 매년 지역의 학교와 기관, 학생들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는 재단으로써 지금은 후손인 여승태씨가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가창초등학교는 이 교육기탁금으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정규교육과정을 보완하는 德·體·知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계속 무료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사교육비 부담을 덜게 된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창초등학교는 2012년 학생 수 46명으로 학교 폐교위기에 처하였으나 행복학교로 지정되어 교육청 및 지자체의 교육경비 지원으로 무료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폐교 위기를 극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 명문 학교로 발돋움하게 됐다. 그러나 2016년이후 이런 교육경비 지원이 축소됨에 따라 전액 무료 방과후학교 수업비를 학부모가 교육비 일부를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학교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학부모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해서는 안 된다는 학교장의 강력한 의지로 지역의 유관기관들에 지원을 요청하게 됐으며, 이에 가창의 이우 장학회가 심사숙고하여 교육기금 2,000만원을 학교에 기탁하게 된 것이다.
이우장학회 여승태 이사장은 “폐교 직전의 가창초등학교가 이렇게 발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 교육기금이 학생들의 바른 인성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도움이 되고 인재 양성의 터전으로서 지역을 살리는 명문 학교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기탁 소감을 말했다.
학부모협동조합장 황순희 학부모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최고의 행복한 교육을 꿈꾸시는 교장선생님께서 유관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일하시는 것이 감동이다. 이런 교장선생님의 마음과 이우 장학회의 좋은 뜻을 헤아려 우리 학부모들도 학교 교육활동을 더욱 지원할 것이다”고 말하였다.
오상목 교장도 “우리 학생들을 위하여 교육 기금을 기탁해주신 이우 장학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가창초등학교에서는 이우장학회를 설립한 고 태원 여우균 선생의 일생을 담은 도서를 도서관에 비치해 그 뜻을 학생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