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각색, 대본·소품 등 직접 준비
대구 서변초등학교는 지난 7월 11일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고취시키기 위해 책 읽어 주는 학부모회가 주축이 되어 동화인 ‘시간 가게’를 각색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동극공연을 실시했다.
동극 공연은 본교 ‘책 읽어 주는 학부모회’의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매주 화요일 1~3학년을 대상으로 책 읽어 주기 활동을 마친 후 책 읽기의 생활화 및 책 속 주인공을 통해 바른 인성을 기르게 하고자 4월부터 꾸준히 준비했다.
동극 내용은 맨날 반에서 2등만 하는 윤아가 1등이 하고 싶어서 시간 가게에서 자신의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주고 시간을 산다. 윤아는 시간이 멈춘 틈을 타서 1등 친구의 시험지를 훔쳐 보고 반에서 드디어 1등을 한다. 하지만 윤아는 곧 후회를 하게 되고 부모님과의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윤아는 현재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행복이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미래의 거짓된 행복이 아니라 현재의 진실된 행복을 소중히 여기자는 내용이다.
‘책 읽어 주는 학부모회’에서 직접 대본, 무대 음향, 분장, 배경, 소품 등을 준비한 이번 공연은 그 어떤 동극보다 실감났으며 본교 교사가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극의 재미를 한껏 고조시켰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즐겁게 연극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저도 부모님과 더욱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겠어요. 연극을 준비해 주신 어머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출연한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고 밝게 웃는 얼굴로 공감해 주니 너무 뿌듯하고 기뻤습니다”라고 기뻐했다.
강호순 교장은 “바쁜 와중에도 무대를 준비해 주신 책 읽어 주는 학부모회원들께 감사하고 이런 교육기부 활동들이 학생들의 삶에 바른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