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아티스트 1천300명 참여
높은 객석점유율 기록 ‘흥행’
개관 원년 아시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로 시작해 올해부터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한 이번 오케스트라 축제는 탄탄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관객의 열렬한 지지,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 전용 공연장이 삼박자를 맞춰 대구를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반드시 찾는 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이번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는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 폴란드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일본 도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16개의 오케스트라와 다니엘 하딩, 크쉬슈토프 펜데레츠키, 안드레아 바티스토니, 요엘 레비, 줄리안 코바체프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지휘자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 첼리스트 얀 포글러와 다니엘 뮐러 쇼트 등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를 한 자리에 초대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의 성황으로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더불어 명실상부 대구의 3대 축제로 우뚝 섰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휘자 다니엘 하딩과 현존 최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크쉬슈토프 펜데레츠키,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수석 지휘자 안드레아 바티스토니의 방문으로 단숨에 국제적인 음악 축제로 부상했으며, 국내외 1천300여 연주자의 참여로 세계무대에서도 뒤지지 않을 규모 있는 오케스트라 축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열두 번의 유료 콘서트는 물론 무료로 진행된 여섯 번의 스페셜 콘서트까지 거의 모든 공연이 객석을 가득 채우며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 대한 관객의 높은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티켓 오픈 전부터 이번 축제의 최고 기대공연으로 손꼽힌 파리오케스트라,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의 해외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고품격 연주에 목말라 있던 시민의 갈증을 채워주었다. 다른 지역에서 대구를 방문한 관객은 공연당 10% 정도로 조사됐으며, 파리오케스트라 콘서트의 경우 다음날 서울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음에도 수도권에서 대구로 먼 걸음을 한 관객이 많았다는 점에서 뮤지컬이나 오페라처럼 클래식 음악 또한 그 자체로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하나의 강력한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