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대사 곁들여 몰입도 향상
배우 홍지민, 스폐셜 게스트 출연
‘오페레타’는 ‘작은 오페라’라고도 하며, 일반적인 오페라에 비해 오락적인 요소가 풍부하다. 오페라는 대사를 포함해서 작품 전체가 음악으로 작곡돼 있지만 오페레타는 노래와 노래 사이에 뮤지컬처럼 대사가 있어 연출에 따라 얼마든지 관객을 웃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하는 이번 작품 역시 시대적 배경을 ‘조선시대’로 옮겨 퓨전스타일로 변화를 주었으며, 풍자와 위트 넘치는 우리말 대사로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낸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왈츠곡으로 유명한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인 오페레타 ‘박쥐’. ‘왈츠의 황제’가 만든 작품인 만큼 ‘박쥐’에도 폴카와 왈츠가 있어 더욱 흥겹고 활기차다.
‘박쥐’는 바람둥이 남작 아이젠슈타인과 그의 아내 로잘린다, 그리고 그들의 하녀 아델레, 아이젠슈타인을 골탕 먹이기 위해서 무도회를 연 팔케 박사 등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내용으로 하며, 2막의 ‘샴페인의 노래 Champagne Song’, ‘친애하는 후작님 Mein Herr Marquis’, ‘고향의 노래여 - 차르다슈 Kl?nge der Heimat’, 그리고 3막에서 아델레가 노래하는 ‘내가 순진한 시골처녀를 연기할 때 Spiel ich die Unschuld vom Lande’ 등의 음악이 특히 유명하다.
대구 출신의 연출가 유철우는 이번 작품에서 다양한 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유럽 전역에서 50편 이상의 오페라를 연주한 요나스 알버가 지휘봉을 잡고 디오오케스트라와 함께 한다.
또 아이젠슈타인 역의 바리톤 안갑성, 로잘린다 역의 소프라노 김혜현과 린다박, 아델레 역의 소프라노 심규연과 김성혜, 알프레드 역의 테너 김성환과 김한모, 팔케박사 역의 바리톤 석상근과 방성택 등 유명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세계적인 카운터테너(소프라노 음역을 소화하는 테너) 마티아스 렉스로트가 오를로프스키 역으로 출연, 관객들에게 색다른 음악을 들려준다. 합창은 위너오페라합창단이 맡았다.
특히 파티가 한창 무르익은 2막 중간 쯤, ‘스페셜 게스트’로 인기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함께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녀는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이한 베테랑 배우로 ‘브로드웨이 42번가’ ‘캣츠’ ‘스위니 토드’ ‘신데렐라’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최근에는 MBC TV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서 ‘네가 가라 하와이’란 닉네임으로 가왕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 실력파 배우다. 현재 대구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맹활약 중이다.
공연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전화(053-666-6024)로 가능하다. 특히 2017년 ‘닭의 해’를 기념해 닭띠 관객에게는 30% 특별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1만~10만원. 053-666-602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