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의 오카리나 연주회
100인의 오카리나 연주회
  • 황인옥
  • 승인 2016.12.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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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평생학습센터
성탄절 이틀 전인 지난 23일 오후 5시 30분. 범어네거리 지하 공간에 위치한 문화공간 범어아트스트리트 중앙광장에 조명 등이 꺼지고 100개의 오카리나 악기에 일제히 불이 켜졌다. 오카리나 중에서도 불이 들어오는 오로라에서 흘러나오는 청아한 크리스마스 캐롤송들이 범어아트스트리트에 울려퍼졌다. 100인의 오카리나 연주가 뿜어내는 장엄함과 청아함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일제히 발걸음을 멈추고 감상에 여념이 없었다. 대구 수성구청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최한 거리공연 이야기다.

100인의 오카리나 연주를 선사한 이날 공연은 지난 2013년 9월에 열린 수성페스티벌 식전 행사에 이은 두 번째 기획이었다. 연주자는 모두 수성구 관할 내에 있는 고산, 지산, 만촌, 파동, 두산, 수성구평생학습센터 6곳의 평생학습센터 오카리나 강좌 수강생들인 아마추어 연주자들이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카리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 모인 이들은 일주일에 1번 2달 가량의 연습 끝에 이날 무대에 섰다. 특별히 단체 등의 후원 없이 행사를 치러야 해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오로라라는 오카리나를 사비를 들여 구입하고 복장까지 통일성을 갖춰야 했던 것.

하지만 이들은 “우리 같은 일반인이 어디 가서 이런 무대에 설 수 있겠느냐”며 “감사하게 연습하고 무대에 섰다”며 100인 연주회에 참여했다는 자부심을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주부로 구성됐으며, 퇴임 공무원과 교사 등도 이름을 올렸다. 연령대는 40~70대까지 다양했다.

이번 100인 연주회를 기획한 오카리나 강사 김윤령 씨는 “오카리나는 접하기 쉽고 배우기도 어렵지 않아서 일반인들이 취미생활로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악기”라며 “관객 앞에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참가자들이 감동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연주가 끝나고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뿌듯해 했다”고 설명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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