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 마녀’의 환상 선율, 대구를 홀린다
‘건반 위 마녀’의 환상 선율, 대구를 홀린다
  • 황인옥
  • 승인 2017.01.2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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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거장시리즈
내달 10일 콘서트하우스
피아니스트 리시차 협연
지휘에 조르다노 벨린캄피
발렌티나 리시차_피아노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
세기의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대구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거장 시리즈 공연에 초청된 것.

이 시리즈의 첫 주제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Ⅰ’에서 세계적 지휘자 조르다노 벨린캄피의 지휘 아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공연은 2월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는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이면서 러시아 음악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다수 작곡한 작곡가다.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던 그의 피아노 협주곡은 화려한 기교 위에 풍부한 선율과 깊이 있는 사색, 그것을 꿰뚫는 러시아적 색채까지 어우러져 매력적이다.

이날 연주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1900년 전곡 초연됐다. 오늘날 연주되는 이 곡의 악보는 1917년 가을에 개작한 이후 1919년 또 한 번 수정을 거친 작품이다.

총 3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힘찬 팡파르와 함께 피아노의 현란한 카덴차로 시작된다.

1악장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이어 일종의 환상곡이라 할 수 있는 2악장에서는 깨끗하고 차분한 북유럽풍 낭만이 넘치며, 피아노 독주가 러시아풍의 선율을 완성한다.

끝으로 3부 형식의 3악장에서는 격렬한 에너지와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느린 감성이 공존하며 화려하게 전곡을 마친다.

이 곡을 연주할 발렌티나 리시차는 2013년 가을, 첫 내한공연과 2015년 대구 리사이틀에서 3시간이 넘는 연주로 폭발적인 힘과 열정을 보여줘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그녀는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탁월한 재능을 보였고, 키예프 음악원 시절 지금의 남편 알렉세이 쿠즈네초프와 호흡을 맞춰 ‘머레이 드라노프 투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리시차는 알렉세이 쿠즈네초프와 미국 주요 29개 주에서 듀오 콘서트를 했으며, 2006-2007 시즌에는 전미 순회 리사이틀을 진행했다.

로린 마젤, 파보 예르비와 같은 거장 지휘자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발렌티나 리시차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파리오케스트라, 로테르담필하모닉, 시카고심포니, WDR SO 쾰른, 샌프란시스코심포니, 서울시향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한편 이날은 고전에서 낭만,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레퍼토리와 유럽의 교향악 전통을 살린 합창, 성악곡의 뛰어난 해석으로 추앙받고 있는 조르다노 벨린캄피의 지휘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벨린캄피가 선택한 오케스트라 연주곡은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분수’와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다.

조르다노 벨린캄피는 현재 오클랜드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 및 뒤스부르크필하모닉 음악감독이자, 크리스티안산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1994년 지휘자로 데뷔한 이래 밀라노포메리치무지칼리의 상임지휘자, 덴마크국립오페라, 코펜하겐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또한, 유럽을 포함한 북미, 아시아,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오케스트라에서 객원지휘자로 활약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예매는 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가능하다. 1만~3만원. 053-250-147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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