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대중성 아우르는 공연장 만들 것”
“전문성·대중성 아우르는 공연장 만들 것”
  • 황인옥
  • 승인 2017.0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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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
명연주자 초청공연 마련
‘모두의 클래식’ 모토로
시민과 소통 확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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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올해의 모토를 ‘모두의 클래식’으로 잡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영호기자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3년 첨단 시설로 재개관한 이후 한 해에 대구콘서트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외국인 연주가 천 여명에 이르고, 재개관 후 꾸준하게 관람객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예년 대비 관람객 16% 증가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단기간에 걸친 이러한 성장세 이면에는 좋은 공연장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 운영이 한몫하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재개관한 후 클래식전용공연장을 지향하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초청하는 월드오케스트라를 기획,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정명훈, 백건우, 조슈아벨, 베를린필 12첼리스트 등의 세계적인 명연주자를 초청하며 세계적인 공연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왔다.

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재개관 4년차에 접어드는 올해의 목표로 전문성과 대중성 동시 확보로 설정했다. 지난 3년 동안의 성과는 안정화로 집중하고, 더 많은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중성 확보에도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것.

특히 2017년 모토를 ‘모두의 클래식’으로 잡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를 위한 ‘키즈 콘서트’,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음악회’,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하우스 콘서트’,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음악회’, 명품 클래식 공연 ‘명연주 시리즈’, 낮 시간 공연인 ‘로비음악회’, 낭만을 더해 줄 ‘옥상 음악회’, 직접 연주자로 참여할 수 있는 ‘썸머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시민과의 소통에 포커스를 맞춘 배경은 무엇인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국제적인 공연장의 면모를 갖췄지만 막상 더 많은 대구시민들이 누리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올해는 더 많은 대구시민들과 호흡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새로운 관객층 개발은 공공 공연장의 사명이다.”

-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려는 포석이 라인업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적어도 한 가지의 공연은 공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유모차를 탄 아기들부터 평생 클래식 음악을 사랑해 온 노부부까지, 클래식 문외한에서부터 자타공인 클래식 전문가까지, 평일엔 시간이 없는 직장인부터 낮 시간만 자유로운 주부들까지 선택의 여지를 높였다.”

- 세계적인 공연장을 위한 명연주자들의 공연도 대중적인 공연 못지않게 중요하다.

“세계최고의 오케스트라의 대향연인 ‘월드 오케스트라 시리즈’에 ‘로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빈심포니오케스트라’, ‘모스크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 ‘폴란드크라코비아 오케스트라’ 등 최정상급 오케스트라가 초청된다.”

- 명연주자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 올해 라인업은 어떤가?

“리차드 용재 오닐, 발렌티나 리시차, 정명화, 손열음, 신지아 피아노 프리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백건우, 앙상블 디토, 드레스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미샤 마이스키, 파리나무십자가 등의 명연주자들이 콘서트하우스를 찾는다.”

-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서울을 거치지 않고 대구콘서트하우스 무대에 서고 있다. 그들을 불러들이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일단 공연장 수준이 세계 최고다. 연주자들이 우리 홀에서 연주를 하고는 감탄을 한다. 그리고 유럽과 달리 젊은 관객들이 많고, 관객들의 수준도 상당하다는 것이 매력요소다. 또 연주 전에 연주자들의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우리 공연장의 서비스도 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다.”

- 새로운 음악의 발굴·육성에 특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이다. 어떤가?

“새로운 음악에 대한 요구는 세계적인 추세다. 대구는 그런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대음악이 발달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점을 발전시키기 위해 대구국제현대음악제를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젊은 음악인들의 실험적인 음악을 발굴·지원하는 ‘뉴 사운드 오브 대구’, 융·복합 음악을 추구하는 ‘전자음악제’도 개최하며 발빠르게 새로운 음악 발굴에 선두자로 나서고 있다.”

- 지역 연주자들의 성장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다. 어떠한가?

“콘서트하우스 재개관 전에는 지역 연주자들의 무대가 거의 없었다. 재개관 후에 우리 공연장에서 본격적으로 무대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다른 공연장에서도 지역 연주자들의 무대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위한 공연이 많이 올려지는데 그런 무대에서 지역 연주자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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