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이자 시인 ‘구상’을 되새기다
아버지이자 시인 ‘구상’을 되새기다
  • 황인옥
  • 승인 2017.02.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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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재단 전시 연계 행사
22일 구자명 초청 특별강연
하와이시절구상과딸구자명
하와이 시절 구상과 딸 구자명(윗쪽), 1960년 초 서울에서 가족 및 문화계 지인들과 찍은 사진.
서울에서가족및문화계지인
하와이 시절 구상과 딸 구자명(윗쪽), 1960년 초 서울에서 가족 및 문화계 지인들과 찍은 사진.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에서는 생활 속에서 문학을 가까이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문학강연 ‘일상과의 동행’을 정기 진행한다.

지난 1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과 에세이를 시작으로 오는 22일에는 기획전시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꽃자리 구상’과 연계, 소설가이자 구상 시인의 고명딸인 구자명 소설가의 특별강연을 연다.

소설가이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구자명 작가는 1985년 구상 시인의 서간집 ‘딸 자명에게 보낸 글발’의 답서로 지난 2009년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를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치열한 삶의 현장을 가슴으로 느끼며 쓴 문화비평 에세이로 그녀가 기억하는 아버지 구상시인의 모습과 성장과정을 흥미진진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개인적 회상을 넘어 색다른 성찰의 자리로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작가의 저서에서 구상 시인은 “평생을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심심할 틈 따윈 없어보이게 몹시 ‘꽉 찬’ 삶을 영위하는 분이셨고, 문학에 피 말리는 정진으로, 수많은 지인들에 대한 끊임없는 배려와 보살핌으로, 우주만물의 섭리를 주관하시는 그 어떤 절대자에게 바치는 나날의 진지한 기도 등으로 아버지의 실존은 그 곡절 많은 개인사와는 별개로 한군데 버릴 구석 없이 보름달처럼 충만해 보였다”로 회상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작가가 어린 시절 겪은 서울과 대구에서의 구상시인과 문화계 지인들 이야기 뿐 아니라 하와이에 있을 때 가정에서의 아버지 구상 이야기도 함께한다.

이번 강연을 위해 대구를 방문하는 구자명 소설가는 “대구시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사회적 인물로서의 구상 시인보다는 가정에서 보여준 아버지의 모습들을 통해 애호가들과 전시(강연)를 방문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진솔한 소통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무료. 053-430-1231~4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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