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구리 불상, 어떻게 만들었을까?
점토·구리 불상, 어떻게 만들었을까?
  • 황인옥
  • 승인 2017.02.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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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물관 ‘흙에서 찾은 불상’
경북 예천·영양 등서 발견
소조·동제불상 총 6점 소개
영양산해리출토동제-나한상
영양 산해리 출토 동제 나한상.
국립대구박물관은 9월 10일까지 테마전시 ‘흙에서 찾은 불상’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조불상(塑造佛像) 4점, 동제불상(銅製佛像) 2점을 소개한다.

소조불상은 경북 예천군 남본리유적 발굴조사에서 출토됐다. 이 유적은 개심사지(開心寺址) 오층석탑(보물 제53호)에서 남서쪽으로 1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과거 개심사 내에 속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제불상은 경북 영양군 산해리 하천변에서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소형 불상은 중·대형 불상과 비교해 이동이 쉽고 복제품을 만들기 쉽다. 따라서 정확한 출토지와 제작지를 확인하고 불상의 진위眞僞를 파악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이 전시품들은 모두 출토지가 분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조불상과 동제불상이 어떻게 발굴·발견되었고, 만들어졌는지를 소개한다. 특히 동제불상은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X선 형광분석(XRF) 결과, 구리Cu를 95% 이상 포함하고 있었다. 녹색을 띠는 표면은 구리Cu, 칼슘Ca, 공작석Cu2CO3(OH)2이 검출됐다. 구리 표면 위에 백토(칼슘)를 바르고 그 위에 다시 채색안료(공작석)를 칠했던 것이다. 엑스레이(Hard X-ray) 촬영으로 동제불상에서 결실된 부분도 밝힐 수 있었다.

소조불상은 점토(粘土)로 만든 불상이어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자료가 많지 않다. 동제불상은 동을 제련, 주조 등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없었다. 이번 전시품은 출토지가 명확한 불교문화재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불교조각을 이해하고 제작기법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053-760-8542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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