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있는 신인 찾자”…한국오페라 미래를 준비하다
“재능있는 신인 찾자”…한국오페라 미래를 준비하다
  • 황인옥
  • 승인 2017.03.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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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성악가 발굴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
유니버시아드 등 5개…해외 진출·무대 경험 등 지원
사진1
2017 오페라 유니버시아드가 무대에 올리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사진은 2014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신진성악가 발굴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영아티스트 프로그램’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 ’마스터 클래스’ ‘신인성악가 콘서트’ 등 5개 프로그램이 그것.

이 프로그램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세계 속의 오페라스타 육성을 위한 첫 걸음인 신인성악가 발굴의 일환이다. 올해는 특히 신인성악가 육성 프로젝트를 풀가동하며 한국오페라 미래를 준비한다.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전국 유일의 기획이다. 지역 음악대학과 해외 유수 대학 음악대학 학생들이 모여 팀을 구성해 전문제작진과 함께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며 음악적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올해의 유니버시아드에서는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등 지역 3개 음악대학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재원들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 이탈리아 베르디음악원, 그리고 중국 상해 국립음악원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에서 초청된 학생들이 모여 함께 팀을 구성한다.

올해의 도전 작품은 모차르트 희극오페라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 이 작품은 결혼을 약속한 약혼녀들의 변심을 그린 희극오페라로 모차르트 당시 유럽 궁정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연인간의 정절시험을 토대로 했다고 전해진다.

공연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총 4회 진행된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2015년 ‘사랑의 묘약’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취리히 극장 지휘자 미하엘 즐라빙어, 미국·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스테판 카가 연출을 맡았다. 특히 지난해 벨리니 국제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김은경이 베르디 국립음악원 대표로 이번 공연에 참가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기획으로 신진성악가 발굴에 포커스를 맞춘다.

대상자는 졸업 후 프로성악가로서의 활동을 막 시작하는 신진 성악가들이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이들을 위해 전막오페라 출연기회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국 단위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국내의 신진 성악가들과 이탈리아 피렌체극장 아카데미, 독일의 함부르크극장 오페라 스튜디오 등 유럽 주요극장의 오펀스 투디오(Opernstudio) 에 소속된 신인성악가들이 함께 공연을 준비한다. 이들이 만들 작품은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 당시 호평을 받았던 프로덕션의 의상과 무대를 사용하게 된다.

올해 공연은 중국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장이자 열정적인 지휘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마에스트로 리 신차오, 지역 유명 연출가 유철우 등 프로 제작진들과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보다 심화된 신인성악가 육성 프로그램도 추가된다. 유럽의 유명 극장 관계자인 잔니 탄구치(Gianni Tangucci)와 함께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된다.

잔니 탄구치는 이탈리아 피렌체 극장 아카데미 영아티스트 디렉터, 이탈리아 라 페니체극장 등지에서 음악코치 및 예술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다.

6일과 17일, 양일간 2회 진행되는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대구경북 지역 음악대학 재학중이거나 기졸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무료로 레슨을 진행한다.

유럽 최고의 극장에 지역 성악인들을 파견하는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도 구미를 당긴다. 오디션 합격자는 이탈리아 피렌체 극장과 독일 함부르크 극장 오펀스튜디오 등 유럽 극장 2곳에서 훈련을 받고 무대 경험을 쌓게 된다.

‘신인 성악가 오디션과 콘서트’도 진행된다. 지역 대학원 졸업자나 외국 유학을 마친 전공자 가운데 다음 달 있을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선발자는 4월 27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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