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은 미신이란 편견 깨고 싶어요”
“명리학은 미신이란 편견 깨고 싶어요”
  • 황인옥
  • 승인 2017.03.05 15: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리가 우 호 성
10여년간의 상담 사례 추려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 발간
우호성
명리가 우호성은 명리학을 ‘타이밍의 학문’이라며 “좋은 운때와 나쁜 운때를 알려준다. 이것을 적절히 활용하면 운명의 비를 피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명리가 우호성이 최근 출간한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행복의 비밀’을 읽으면서 의문이 차올랐다. 태어날 때 운명이 결정된다는 명리학적 접근법에 충실한 그의 책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허공의 먼지처럼 공허하게 만들었다. 개척론적 입장에서 자유의지는 양보할 수 없는 최소 가치라고 반론을 제기하자, “운명은 정해져 있다.”며 그가 단호하게 잘랐다.

“운명(運命)이란 명(命)과 운(運)을 합한 말입니다. 명은 태어난 순간에 하늘(부모)로부터 받은 복분·능력·기질이고 운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맞이하는 기회입니다. 명은 요지부동으로 고정돼 있지 않고 운의 흐름의 따라 변화하죠. 곧 운과 명이 상호작용하면서 한 사람의 삶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운명론보다 개척론이 더 희망적이다.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은 삶에서 일종의 숨구멍이기 때문이다. 그 역시 자유의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에 따르면 배우자를 선택하거나 직업을 선택하는 일은 인간의 자유의지와 관계된다. 자기와 맞는 배우자를 만나거나 자기와 맞는 일을 하면 타고난 운명을 바꿀 수 있는데, 그 길을 찾아주는 것이 명리학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배우자 선택이 중요합니다. 결혼은 음과 양의 만남이잖아요. 이 음과 양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배필을 만나면 상호보완 관계가 되므로 상생의 삶,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상극의 삶, 불행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곧 배우자에 따라 타고난 내 운명이 바뀔 수 있는 것이죠.”

그는 언론인 출신의 명리가다. 법대를 가고 싶었지만 상대를 갔고, 상대를 나와선 신문기자가 되었지만 해직을 당하기도 하고 유배를 가기도 하다 끝내 언론계를 떠나야 했다. 인생이 꼬이고 뒤틀리고 엇나가는 까닭에 의문을 품으면서 명리학을 만났다.

그는 인생의 비밀이 연월일시 여덟 자의 출생코드에 있음을 확인하고, 명리학이 처세학이요 인간학이라는 믿음으로 10여 년 동안 명리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운명)상담을 해왔다.

책은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의 책은 어렵고 딱딱한 명리학 이론서나 명리학 학습서와는 다르다. 저자는 책에서 내담자의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기록하며 명리학의 가치를 실증적으로 설명하며 명쾌하게 명리학을 풀어내고 있다.

책에서 언급한 바도 있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명쾌하게 답을 내놨다. “박 대통령의 사주가 신묘년 신축월 무인일 계축시라는 전제로 볼 때, 그는 파면됩니다. 이미 대운에서 관운에 해당하는 관성(官星)이 깨어진 데다 올해도 또 깨어졌고 ‘우주의 기운’인 인성(印星)도 무너진 때문입니다. 날까지 본다면 또 관성이 깨어지는 10일이 운명의 날이죠.”

그의 판단대로 박 대통령이 파면이 되면 5월에 대선이 치러진다. 그러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대세를 몰아가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어떨까? 그는 “올해는 그의 능력이 드러나고 인정 받는 식신(食神) 길운이고, 5월은 인기와 지지도가 최고조를 이루는 비견(比肩) 길운이니 대권을 잡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물론 상대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이 판단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최근 정확한 소식통에 의하면 문 전 대표는 양력 1953년 1월 24일 밤 11시에서 12시 사이에 태어났다고 해요. 그러면 해시 생 혹은 야자시 생인데 저는 야자시 생으로 봅니다. 야자시 생으로 볼 때 그의 당선 가능성은 높아요. 그에겐 본디 관성이 없으나 2016년 6월부터 시작되는 10년 대운에 관성 운이 오니 관운이 매우 양호합니다.”

이쯤에서 명리학의 기능이 궁금했다. 그는 ‘운때의 운용’이라고 답했다. 명리학은 ‘타이밍의 학문’이므로 첫째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예측하고, 두 번째로는 그걸 운용하는 데 그 존재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때(시기)’다. 좋은 때는 취해 나아가고, 나쁜 때는 머물거나 물러서는 등으로 피하면 운명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운명을 180도로 바꿀 수는 없다”면서도 “명리학을 활용해 피흉추길만 잘 하면 좋은 운명은 더욱 좋게, 나쁜 운명은 더 나쁘지 않은 채 좋아지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주팔자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씻어주고, 명리학이 미신이 아닌 인문학이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어서 사주칼럼을 써왔고 책으로도 냈다고 한다. 현재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상담소 ‘아이러브사주’를 운영 중이다. 010-3805-1231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