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명인들이 펼치는 열정 무대
차세대 명인들이 펼치는 열정 무대
  • 황인옥
  • 승인 2017.04.05 08: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립국악단 정기공연
1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허윤정
거문고 허윤정
유경조
지휘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의 제185회 정기연주회는 국악계를 이끌어가는 허리층인 젊은 명인들의 무대로 꾸민다. ‘젊은 명인전1’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공연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 무대에 오르는 3명의 젊은 명인은 영남대 국악과 교수이자 뮤직그룹 ‘바이날로그’의 대표 이영섭, 서울대 국악과 교수 허윤정, 그리고 전남대 국악학과 교수 김상연 등이다. 이들은 모두 대학에서 후학양성에 힘쓰며, 화려한 수상경력 또한 자랑하는 국악계의 주역들이다.

공연의 첫 무대는 국악관현악 ‘비상’(작곡 이준호)이다. 우리 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0년 초연됐다. 이것을 관현악 편성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경쾌한 분위기가 전해진다.

이어지는 무대는 젊은 명인 중 첫 주자 허윤정 교수의 거문고협주곡 ‘소엽산방’(작곡 황병기, 편곡 김대성)이다. ‘소엽산방(掃葉山房)’은 낙엽이 쌓인 뜰을 쓸면서 사는 사람의 산방을 뜻하는데, 느리고 불규칙한 리듬으로 시작해 자진모리로 고조되는 형식의 곡이다. 편안한 거문고 소리에 특유의 깊은 울림이 느껴지며 듣는 이를 매혹시킨다.

이영섭 교수는 자신이 작곡한 대금협주곡 ‘호접몽’을 선보인다. ‘호접몽(胡蝶夢)’은 ‘물아(物我)의 구별을 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로 장자의 무위자연 사상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점과 선이 특징인 한국음악의 구조 속에서 대금가락이 참 자유를 찾아 나선다.

마지막 주자인 김상연 교수는 ‘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와 국악관현악’(편곡 계성원)을 선사한다. ‘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는 남도 선율 특유의 섬세함이 녹아 있는 것이 특징인데, 전통적 어법이 짙게 배어있는 가락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관악기들이 태평소의 어법에 맞춰 대화하며 함께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번 연주회에서 눈여겨 보아야할 곡은 이번에 초연되는 작품 ‘진혼’(작곡 이정호)이다.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鎭魂)’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추모의 의미로 공연된다. 그리고 영남대 성악과 합창단 130여명이 무대에 올라 장엄한 레퀴엠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한편, 대구시립국악단의 ‘젊은 명인전’은 시리즈 음악회로 오는 11월에 ‘젊은 명인전Ⅱ’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에서, 문의는 053-606-6193으로. 5천~1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