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 오르는 제주 굿
연극 무대 오르는 제주 굿
  • 윤주민
  • 승인 2017.04.1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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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 상설주말공연
15일 연희단거리패 ‘초혼’
초혼
‘초혼’ 공연 모습. 밀양연극촌 제공
밀양연극촌은 올해 밀양연극촌 우리동네극장 및 성벽극장에서 상설주말공연을 열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밀양연극촌 우리동네극장에서 연희단거리패 ‘굿과 연극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 ‘초혼’이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초혼은 진도 씻김굿의 ‘씻금’과 동해안 별신굿의 ‘오구’에 이어 연희단거리패 굿과 연극 시리즈 마지막 공연으로, 제주도 무혼 굿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공연은 크게 네 가지 단위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잠녀(潛女)들의 갈등으로 주인공인 ‘에미’가 주도하는 성산리잠녀회에 오조리잠녀회가 싸움을 걸면서 시작된다. 성산리에서 은행빚을 얻어 만든 넘치양식장에서 흘러나온 폐수가 오조리 앞바다의 소라와 전복을 모두 죽게 했다는 것.

두 번째는 에미네와 이장네의 가계적(家系的) 갈등이다. 에미의 시아버지는 제주도의 독립투사였는데 이장의 부친이 일제의 앞잡이 순사였던 탓에 에미의 시아버지를 검거해 괴롭힌다.

세 번째는 현실적 갈등이다. 4·3의 원혼이 묻힌 넓은 들을 지키려는 에미와 그 땅을 관광호텔부지로 조성하는 데 앞장서는 이장이 갈등의 주축을 이룬다.

네 번째는 에미의 소망으로 시작되는 요왕맞이굿이 지닌 복잡한 역사적 갈등이다.

바다에 투신자살한 딸의 영혼을 건져 저승 세계로 평안하게 인도하려는 제의다.

재구성·연출은 이윤택이 맡았다. 연희단거리패 김미숙, 윤정섭, 홍민수, 정연진, 현슬기 등이 출연한다. 055-355-2308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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