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서 클래식 들을까 소주잔 기울이며 뮤지컬 볼까
공연장서 클래식 들을까 소주잔 기울이며 뮤지컬 볼까
  • 황인옥
  • 승인 2017.04.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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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시향 연주회
러 영웅 칸타타…프로코피예프 作
대구·포항시립합창단 등 200여명
오케스트라 반주·독창·합창 선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협업도
29일 안지랑 곱창골목 공연
전국 5대 음식테마거리 선정
市-상가 번영회 손잡고 기획
가요·클래식·댄스·탭댄스…
다양한 공연 ‘젊음의 거리’ 입증
대구시립교향악단 연주 모습
대구시립교향악단 연주 모습.

◇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13세기 외세의 침략으로 위기에 빠진 러시아를 구한 영웅 ‘알렉산드르 넵스키’를 음악으로 만난다. 알렉산드르 넵스키를 노래한 프로코피예프의 칸타타 ‘알렉산드르 넵스키’가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래드홀 무대에 오른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열리는 대구시향 ‘제434회 정기연주회’인 이날 무대에서는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국내외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 및 솔로이스트로 활약 중인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경성대 교수)와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100여 명이 함께 한다. 오케스트라 반주 위에 독창, 합창이 어우러져 침략자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분노와 치열한 전투 끝에 눈부신 승리를 거두었던 투쟁의 역사를 실감나게 그린다.

칸타타 ‘알렉산드르 넵스키’는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동명의 영화음악을 다시 오케스트라를 반주로 한 성악곡 형식인 칸타타로 정리한 것이다. 1938년, 독일 나치스의 침략이 동유럽을 넘어 소련으로까지 확대될 무렵, 소련은 자국민의 단결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감독에게 ‘알렉산드르 야로슬라비치(Alexander Yaroslavich)’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제작됐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알렉산드르 넵스키’는 에이젠슈타인에게 최초의 유성영화였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영화음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이 작업은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맡았다. 에이젠슈타인과 프로코피예프는 긴밀한 협업을 통해 영상과 음악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영화 ‘알렉산드르 넵스키’를 완성했고, 1938년 12월 1일 개봉됐다. 이후 1939년 5월 17일, 프로코피예프의 지휘로 칸타타 ‘알렉산드르 넵스키’도 초연됐다.

프로코피예프의 이 칸타타는 합창을 중심으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영웅의 활약을 잘 표현해 사회주의 리얼리즘(사회주의 이념의 실현을 창작 정신의 근간으로 하는 사실주의적 방법)의 관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칸타타 ‘알렉산드르 넵스키’는 ‘몽골 치하의 러시아’, ‘알렉산드르 넵스키의 노래’, ‘프스코프의 십자군’, ‘일어나라, 러시아인들이여’, ‘빙상의 격전’, ‘죽음의 벌판’, ‘알렉산드르의 프스코프 입성’까지 총 7곡으로 이뤄져 있다. 간결한 주제로 각각의 장면을 잘 묘사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얼어붙어 호수 위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러시아군과 독일 기사단의 모습이 극적인 기법으로 묘사된 제5곡 ‘빙상의 격전’은 전곡 중 가장 유명하다.

한편 이날 전반부에는 브루흐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꼽히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연주로 감상한다. 1~3만원. 053-250-1475)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 안지랑 곱창골목 뮤지컬 공연

뮤지컬도 보고, 곱창도 먹고. 뮤지컬 거리공연이 안지랑곱창거리를 찾는다. 공연은 29일 오후 7시에 열린다.

뮤지컬 거리공연은 대구시가 시민들의 공연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진행하는 순회공연이다. 대구 특화거리 활성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공연과 거리를 연계한다.

안지랑 곱창골목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전국 5대 음식테마거리로 선정된 바 있다.

과거 직장인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휴식처로서 각광을 받았으며 IMF이후에는 재기를 꿈꾸는 업소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에는 젊은층이 모여드는 젊음의 거리로 변모했다.

이 날 뮤지컬 거리 공연은 대구시와 안지랑골 상가 번영회가 안지랑 곱창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공연기획 단계부터 무대 장소 및 조명 설치 뿐 만 아니라 공연홍보 등 다각적인 면에서 ‘민관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 대중가요 및 클래식으로 구성된 ‘융·복합 장르의 공연’으로 진행되며 특히 젊음의 거리라고 불리우는 안지랑 곱창거리의 특성을 살려 화끈한 K-pop 댄스 등도 선 보일 예정이다.

특히 대구예술대 학생들의 뮤지컬 댄싱과 탭댄스 공연, 그리고 뮤지컬 ‘기적소리’의 배우 ‘정효진’의 뮤지컬 갈라 공연과 ‘k-pop’댄스 그룹인 ‘에이션’이 화끈한 걸그룹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뒤를 이어 ‘페도라 솔리스트’의 성악공연과 가수 ‘에스텔&시월의 봄’이 퓨전트로트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이번 주말에는 클래식과 뮤지컬 공연이 각 각 마련된다. 명품 공연장에서 클래식 연주를 듣거나 곱창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편하게 뮤지컬 공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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