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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미술

대구의 봄, 스크랴빈으로 물든다

기사전송 2017-05-16, 21: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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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정기연주회
26일 콘서트하우스
특유의 화성법 돋보이는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 연주
격렬함·권태로움 교차 주목
대구시향 공연모습
대구시향 공연모습.
독특한 발상, 자기만의 화성 기법으로 신비주의 음악을 창시한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근대 음악 작곡가로 평가 받는다.

그의 관현악곡 중 가장 유명한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를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주한다. 이날 공연은 협연자 없이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연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만난다.

스크랴빈은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 피아노와 작곡, 화성과 대위법 등을 배웠다. 특히 철학과 동양의 종교주의에 관심이 많았고, 음악을 신의 지식이 발현된 것이며, 듣는 이로 하여금 현실에서 벗어나 더 높은 무아도취의 경지로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여겼다.

따라서 스크랴빈의 음악은 보기에 따라서 과대망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색채적인 관현악법, 갖가지 음형의 세분화된 사용 등의 감각이 돋보인다. 특히 기법 상으로는 신에 대한 탐구에 입각한 신비주의 화음, 이른바 ‘신비화음(mystic chord)’이라는 스크랴빈 특유의 화성법을 개발했다.

1908년 완성된 그의 네 번째 교향곡 ‘법열의 시’는 이상을 추구하는 인간의 법열(깊은 이치를 깨달았을 때 느끼는 아주 큰 기쁨)과 예술적 창작의 희열을 표현하고 있다. 단악장과 서주와 소나타 형식의 주부, 장엄한 종결부로 구성돼 있으며, 격렬함과 권태로움이 매우 극단적으로 교차하고 있다.

스크랴빈 ‘법열의 시’가 이날 공연의 후반부를 장식한다면 전반부 첫 무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1번’이다. 베토벤이 남긴 불멸의 9개 교향곡 중 첫 작품에 해당하는 곡으로, 그의 나이 30세 때 완성했다.

베토벤의 특기라 할 수 있는 피아노 음악의 참신한 시도가 적극 도입돼 있고, 관례에 구애받지 않는 대담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교향곡의 탄생을 알렸다.

1800년 4월 2일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열린 초연은 ‘대단한 예술, 새로운 작품, 아이디어의 충만함’이라는 극찬 속에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교향곡을 쉽고 가볍게 작곡하던 풍조가 베토벤의 ‘교향곡 제1번’ 이후로 보다 신중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전반부 두 번째 연주곡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이하 R.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 중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종종 연주되는 ‘일곱 베일의 춤’이다.

이 작품은 1905년 드레스덴 궁정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요즘까지도 그 내용의 선정성과 퇴폐적인 분위기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서곡이나 전주곡, 간주곡, 아리아 등이 있는 기존의 오페라와 달리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문예작품에 의한 헤드비히 라흐만의 독일어 번역의 단막극’이라고 R. 슈트라우스는 설명했다. 1~3만원. 053-250-147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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