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합창의 매력 미국 홀린다
대구합창의 매력 미국 홀린다
  • 황인옥
  • 승인 2017.06.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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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합창단, 첫 美 순회공연
23일 뉴욕·25일 필라델피아
첫 곡, 브람스 ‘집시의 노래’
고향의 봄·옹헤야 등도 선봬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이 ‘한국합창의 미(The Beauty Of Korean Chorus)’라는 타이틀로 오는 23일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튤리홀, 25일 필라델피아 트리니티 에반젤리컬 루터란 처치에서 공연한다.
대구시립합창단이 창단 이래 첫 미국 연주에 나선다.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5박 8일 일정으로 ‘한국합창의 미(The Beauty Of Korean Chorus)’라는 타이틀로 공연한다. 공연은 23일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튤리홀, 25일 필라델피아 트리니티 에반젤리컬 루터란 처치에서 차례로 연주한다. 이번 미국연주에는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안승태와 단원 58여명이 참가한다.

미국공연 첫 곡으로는 브람스의 ‘집시의 노래(Zigeunerlieder, Op.103)’를 부른다. 이 작품은 혼성 4성부의 합창과 피아노를 위한 11개의 연가곡으로 헝가리 민요 가사를 바탕으로 했다. 내용은 집시들의 정열적인 사랑과 그들의 삶 등 세속적인 사랑을 담은 것으로 휴고 콘라트 (Hugo Conrat, 1845~1904)가 가사를 각색한 것이다.

브람스는 1887년부터 1888년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머물며 이 작품을 완성했으며, 1898년 베를린에서 초연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11곡 중 6곡 (1,3,4,5,7,11번)을 발췌해 부른다.

이어 북유럽 합창곡 ‘떠나갈 시간이 되었으니(At this time of my parting)’과 ‘나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I am here)’를 들려준다. ‘따나갈 시간이 되었으니’는 삶의 끝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찬란한 다음 생을 기대하며 떠날 시간이 됐으니 축복해달라는 내용의 곡이며 ‘나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는 절대자를 노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는 내용이다. 두 곡 모두 타고르의 시집 ‘기탄잘리’에 있는 시에 리투아니아 출신의 작곡가 비타우타스 미슈키니스 (1954~현재)가 곡을 붙인 작품이다.

다음 무대는 한민족 고유의 한과 흥의 정서를 담은 것으로, 김희조 편곡의 ‘신고산 타령’과 조혜영 편곡의 ‘옹헤야’, 김희조 편곡의 ‘뱃노래’ 등의 한국민요합창을 부른다. 휴식 후에는 평안도에서 집터를 다질 때 부르던 노동요에 곡을 붙인 김동진의 ‘당달구’, 김영랑 시에 김청묵이 곡을 붙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한국인의 향수를 자극하는 홍신주 편곡의 ‘고향의 봄’ 등 세 곡의 한국창작합창을 연주한다.

마지막으로는 ‘아시안 미사(An Asian Mass)‘를 연주한다. 이 곡은 필리핀 찬가(Infagg)의 가락을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한국고전음악의 장단, 화성, 선율 그리고 음색을 더한 곡으로, 사물놀이에 사용되는 꽹과리, 장구, 북, 징, 공 등의 타악기와 함께하는 한국적 미사음악이다. 이 곡은 작곡가 이건용의 작품으로 동서양의 교감적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다. 전석 무료로 티켓은 뉴욕 링컨센터 홈페이지(http://www.lincolncenter.org)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1981년 창단된 대구시립합창단은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클래식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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