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배터리 파크서 공연 호응
배터리 파크(사진)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하고 있는 뉴욕의 명소다. 미국인들에게는 전쟁과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상징적인 장소로 유명하다. 그 중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나라들과 각 나라 참전용사들의 사망자, 부상자, 실종자 수가 적혀있는 곳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전사자를 기리는 의미가 있는 기념비이다. 매년 6월이 되면 한국전을 기념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엄숙한 가운데 진행된 미니 콘서트에서 대구시립합창단은 무반주 합창곡으로 배터리파크를 찾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으며 현지인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현지 관객들 중 한 사람은 “난 한국인이 아니라 그들이 연주 때 부른 음악의 가사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과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마음은 나의 감정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생활, 문화 방식들이 달라도 음악은 모든 나라를 하나로 통합시킬 수도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에 충분하단 생각을 했다. 내 인생에 몇 안 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라고 했으며, 한인관객 박성준씨는 “이 곳에서 이렇게 의미있는 고국의 공연을 만날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한국합창곡을 무반주로 부르니 한국합창의 아름다움이 배가돼 더 가슴에 와 닿은 것 같다” 라고 공연을 본 소감을 밝혔다고 합창단측은 전했다.
한편 당일 미니 콘서트를 위한 리허설이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명소인 뉴욕공립도서관에서 공개리허설로 진행돼 더욱 화재가 됐다. 뉴욕공립도서관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뉴욕링컨센터 등 미국문화의 자부심이 모인 곳에 조성된 공립도서관으로 외부 행사가 일절 행해지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 현지에서도 금일 행해진 공개리허설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전해지면서 23일 뉴욕 링컨센터 공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대구시립합창단은 23일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튤리홀, 25일 필라델피아 트리니티 에반젤리컬 루터란 처치에도 공연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