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 듯, 건축인 듯…강정에 펼쳐진 실험정신
미술인 듯, 건축인 듯…강정에 펼쳐진 실험정신
  • 황인옥
  • 승인 2017.07.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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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까지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미술가·건축가 24명 콜라보 주목
강정보 지형 활용한 작품 ‘눈길’
2017 강정 대구현대미술제의 제목은 ‘강정, 미래의 기록(A Statement of Continuous Journey)’이다. 이에 따라 강정현대미술제가 계승하고 있는 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인 실험성, 도전성, 급진성에 적극적으로 부합하고 있는 동시대 미술의 활발한 형태에 강정이라는 지역적 특수성과 연계해 ‘변화’와 ‘확장’을 시도한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총 48일 동안 대구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일대에서 열린다.

참여작가는 고관호(대구), 구수현, 김 준, 박기진, 박여주, 박제성, 서성훈(대구), 이은선, 이정배, 이화전(대구), 이혜인, 임우재, 전리해(대구), 정지현, 최대진, 최춘웅, 하광석(대구), 함양아, 홍승혜, 알랭 세샤스(Alain Sechas, 프랑스), 디트리히 클링에(Dietrich Klinge, 독일), 화렌틴 오렌리(Fahrettin Orenli, 터키/네덜란드),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 미국), 마틴 크리드(Martin Creed, 영국) 등 총24명이다.

이번 미술제는 건축과의 협업이라는 파격적인 접근으로 현대미술의 다양함이 야외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실현될 수 있는 접점을 모색하고, 동시에 24인의 작업이 하나의 전시로 통일감 있게 전개되는 연출을 시도한다. 건축가를 참여작가로 선정하며, 작품 결정 초기단계에서부터 작품과 건축 구조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이는 야외전시장 안에 또 다른 전시장으로 구현돼 ‘현대미술을 품은 건축물로 이뤄진 빌리지(Village)’로 제작된다.

임우재
임우재 작.

현대미술의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 명단에 대거 포함되었으며, 실현되는 작품들 또한 기존 야외미술제에서 접할 수 없었던 작업들이 주를 이룬다. 미술제의 시작을 알리는 강정보 입구에는 홍승혜 작가의 미술제에 들어서는 관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조형작품 Happy to Meet you가, 함양아 작가의 영상 작품 ‘새의 시선’(2008)이 야외영화관의 형태로 설치된다. 미국 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 한국의 젊은 작가 임우재의 영상작품 또한 건축 구조물을 활용해 작품의 전달성을 배가시킨다.

전리해(1)
전리해 작.

강정이 가진 장소성과 현장성을 담아낸 작가군도 눈에 띈다. 김 준은 강정보의 물소리를 실시간으로 채집한 사운드 작품을 선보이고, 전리해는 강정보의 습지에서 촬영된 사라져가는 미래의 풍경을 기록한 사진 작품을 소개한다.

이은선작
이은선 작.

그리고 지형지물의 활용에 능한 이은선은 공원의 나무와 나무 사이를 다양한 색의 PVC를 이용해 엮어 감아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은은한 색의 반영을 잔디위에 남기는 현장 설치하며, 박기진은 기존의 ‘벌레 침대’를 재현하며 디아크 광장의 주변 환경 요소들을 캔버스 위에 담아낸다. 053-659-4294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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