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인 오페라 ‘투란도트’ 객석점유율 80%…인기 입증
완성도 높인 오페라 ‘투란도트’ 객석점유율 80%…인기 입증
  • 황인옥
  • 승인 2017.07.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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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연출·무대 세트·의상
수준높은 연주 어우러져 호평
비수기 이겨낸 눈부신 성과에
여름 정기 레퍼토리화 고려
사진  (3)
80% 가까운 객석점유율로 휴가시즌 공연 가능성을 타진한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 침산동에 사는 한상욱 씨는 평소 오페라를 접해본 경험이 거의 없었지만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 첫날 관람했다. 첫 도전한 오페라였지만 뜻밖에도 감동은 컸다.

전주에 사는 김동환 씨 부부가 대구로 온 까닭도 오페라 ‘투란도트’였다. 먼 거리였지만 오페라의 도시 대구가 제작한 ‘투란도트’의 명성에 끌렸고, 기대감은 컸다. 공연의 막이 오르고 칼라프 왕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류’의 애끓는 아리아에 파도 같은 감동을 느꼈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여름휴가 피크시즌인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오페라 ‘투란도트’를 총 4일, 4회 공연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이기도 한 ‘투란도트’는 순수 공연 시간만 2시간이 넘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300명에 가까운 대작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같은 작품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프로덕션으로 ‘투란도트’를 선보였던 것.

4회 공연을 무사히 마친 ‘투란도트’. 결과는 대공성이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객석수 1,364석 기준, 4회 평균 객석점유율 80%에 가까운 기록을 세우며, 특히 1층의 경우 매회 매진을 기록하는 성적을 올렸다. 첫 공연인 지난달 26일과 마지막 공연인 지난달 29일에 가장 관객이 많았다. 관객확보 면에서의 성공 못지않게 객석의 반응 또한 유례없이 열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비수기에 4회 공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성공 요인은 역시 높은 완성도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휘자인 야노스 아취와 일본인 연출가, 그리고 국내 최고의 주·조역 성악가 등 거의 모든 파트에서 최상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푸치니의 ‘투란도트’만 지금까지 12개 프로덕션, 120회 공연했다는 푸치니 스페셜리스트 지휘자인 야노스 아취의 지휘 아래 아시아 최고의 오페라 연주력을 보여준 디오 오케스트라가 최고의 연주를 선사했다. 여기에 합창단도 가세해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군더더기 없이 똑 떨어지는 연출력도 호평을 받았다. 박진감 넘치면서도 섬세한 스토리 전개를 묵직하게 받쳐주는 무대세트와 자연스러운 흐름의 동선, 동양적인 느낌을 한껏 살린 무대의상 등이 수준 높은 연주와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이번 공연의 성공을 계기로 여름 고정 레퍼토리로 선보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말마다 요한 슈트라우스 오페레타 ‘박쥐’를 공연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구의 여름은 매해 더욱 훌륭한 ‘투란도트’와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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