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자필 악보·하모니카…가객의 온기가 전해지는 듯
김광석의 자필 악보·하모니카…가객의 온기가 전해지는 듯
  • 황인옥
  • 승인 2017.08.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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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스토리하우스 '인기'
유품전시·청음존 등 6개 코너
사진·영상·유품…곳곳 ‘숨결’
개관 두달만에 6천5백명 방문
김광석-스토리하우스개관3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전경.

영원한 가객 김광석이 생전 살던 거실에서 또는 작업실에서 말을 걸어온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가슴벅찬 일이 현실이 되는 곳이 있다. 지난달 12일 문을 연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이하 스토리하우스)’에서라면 가능하다. 그의 생전 생활했던 거실과 곡을 쓰고 노래연습을 했던 작업실이 스토리하우스에 재현됐기 때문이다.

‘김광석 스토리 하우스’가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이하 김광석 길)의 새로운 활력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6월12일 개관이래 두달만에 누적관람객 6천500여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입소문을 타고 관람객수는 더욱 급증하고 있다.

◇ ‘광석이네 집’ 재현을 콘셉트로

‘스토리하우스’는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둑길에 조성된 ‘김광석 길’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김광석 길’에서 동상이나 노래, 벽화 등 ‘눈과 귀로만 만나던 김광석’을 만났다면, 그의 삶과 음악 세계를 유품을 전시한 ‘스토리 하우스’에서는 ‘손에 잡히는 김광석’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스토리하우스가 ‘김광석 길’의 방점을 찍는 완결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토리하우스’ 기획 당시 콘셉트는 ‘광석이네 집’이었다. ‘스토리하우스’로 낙점된 공간이 가정주택이었던 점을 착안해 김광석이 살았던 생전의 집을 재현하겠다는 것. 이 방향성에 맞춰 가정집이라는 프레임이 가지는 친밀하고 편안한 정서는 살리면서 김광석의 삶과 예술을 짜임새 있게 배치했다.

하우스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80㎡로 메모리얼존, 유품전시존, 스토리존 등 6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자료와 사진, 영상 등 유족에게서 기증받은 그의 체취가 묻어나는 유품들을 전시했다. 각각의 전시품에는 설명서가 붙여져 있는데 김광석이 관람객에게 설명하는 방식이어서 그가 말을 거는 것처럼 친근하다.

김광석-스토리하우스 전경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전경.

스토리하우스 개관사진8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전경.

◇ 유품으로 만나는 김광석의 삶과 예술에 감동 백배

1층 유품전시존에는 대형 유리상자 안에 메모지, 필기구, 자필 악보, 하모니카 등의 유품이 진열돼 있다. 그 옆에 재현한 김광석 생전의 거실은 생전 사용한 낡은 탁자와 소파, 서랍장, 탁상시계, 그리고 그가 사랑했던 ‘딸’의 사진들이 자리를 지킨다. 딸과 함께 소파에 앉아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그가 착시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무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스토리존’이 나타난다. 김광석이 생전 뉴욕, 시카고 등을을 여행하며 캠코더로 직접 찍은 영상이 사진과 함께 기행문 형식으로 전시되고 있다. 김광석 하우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의 지극히 사적인 영상이다.

김광석의 음악을 조용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은 ‘청음존’. 푹신한 소파에 앉아 헤드셋을 끼고 그의 히트곡을 들을 수 있게 해놓아 힐링 하기에 좋다.

포토존과 체험존도 마련되어 있다. 이 공간은 관람객과 김광석이 좀 더 친밀하게 소통하는 통로다. 기타, 하모니카, 마이크 등이 비치된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고, 체험존에서는 조약돌에 그에 대한 마음을 글귀나 그림으로 남길 수 있다.

한편 김광석 관련 기념품도 판매중이다. 김광석 음반 외에 김광석을 모티브로 한 에코백, 티셔츠, 캐릭터 상품, 악보집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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