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는 공공예술 프로젝트인 ‘지역활성화 프로그램-함께해요, 에브리데이 아트(with us, everyday art)’를 오는 12월 26일까지 연다. 이번 프로젝트는 열린 공간에 작품을 설치하고 공간의 경계를 확장시킴으로써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기존 전시장을 벗어나 건물 외벽, 야외 데크, 공개공지 등의 유휴 공간을 적극 활용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참여 작가는 김우진, 이정윤, 이태호, 장세일, 정민제, 조은필, 최지이, 황지영 등이다. 어릴 적 동물 사육사가 꿈이었던 김우진 작가는 파편화된 조각들을 사용해사슴, 말, 양 등 동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이정윤은 ‘경계에서(On the Edge)’ 구두신은 코끼리의 낯선 조합은 호기심을 자극해 우리를 설레게 하지만, 작가는 현대인의 아픈 현실을 들추어내고, 이태호는 강인한 생명력과 끝없는 진화를 거듭하는 선인장의 본질을 통해 인간의 유목민적인 삶을 이야기 하고, 장세일은 다면체 형태의 기하학적인 방식으로 동물을 표현한다.
늘 타인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정민제 작가는 주변 여성들에 대한 일상 이야기들을 작품 주제로 다루었다. 한 가정의 엄마 또는 부인으로 살면서 외부 사회와 차단되어 일상 속에 화초를 가꾸며 그 나름대로의 자아를 찾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또 조은필은 푸른 깃털의 조각으로 판타지를 이끌고, 최지이는 평소 식물 또는 곤충들에 느끼는 순간적인 감흥의 모습을 선사한다. 그리고 황지영은 비와 강풍을 막을 수 없는 제 기능을 잃은 ‘텐트 스테이’를 설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도록 이끈다. 053-430-1225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