恨 품은 몸놀림과 충동적 붓질…무의식 세계로 빠져들다
恨 품은 몸놀림과 충동적 붓질…무의식 세계로 빠져들다
  • 황인옥
  • 승인 2017.11.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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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우 무용단 4일 수성아트피아
춤꾼 44명·악사 13명 무대 올라
이매방 대표작 ‘살풀이춤’ 중심
다양한 종류의 전통 무용 선봬
유덕용展 6일까지 갤러리우후아
즉흥적·원초적 내면세계 집중
추상적 이미지로 감정선 표현
최근 작업물까지 10여점 소개
이번 주말은 형형색색 다양한 춤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명품공연장인 수성아트피아에서 명품 춤꾼 고(故) 우봉 이매방 선생의 애제자 백경우 무용단의 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충상충동의 마력을 만끽할 수 있는 유덕용의 전시도 만날 수 있다.

백경우-사진(3)살풀이춤
백경우

◇ 백경우 무용단의 형형색색

(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이진훈) 수성아트피아가 특별기획 시리즈로 백경우 무용단의 형형색색(形形色色)을 공연한다. 대구 출신인 백경우는 44명의 무용수, 13명의 악사와 함께 오는 4일 오후 6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오른다.

백경우 무용단은 2015년에 작고한 故 우봉 이매방(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예능 보유자)의 애제자인 대표 백경우를 비롯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춤을 사사 받은 제자들이 주요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백경우는 계명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이매방 선생의 문화에 입문해 21년 동안 조교로 생활하며 춤을 수학했다. 1998년 동아콩쿠르 전통무용부문 은상을 시작으로 2004년 KBS서울국악대경연 무용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명창 박록주 전국 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백경우 무용단은 이날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무용의 여러 종류들을 한데 모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형형색색이다. 이 공연은 계명대 무용학과 교수이자 안무가인 장유경이 연출을 맡았다. 천지를 깨우는 북소리 ‘여명’을 시작으로 춘앵전, 삼고무, 방수미의 단가(사철가), 사풍정감, 장고춤, 초립동, 장검무, 승천무, 대감놀이 등을 선보인다.

여기에 대구를 대표하는 민속음악연주단 ‘해학회’와 크로스오버 퓨전 국악그룹인 ‘앙상블 시나위’가 무용단이 ‘달빛시나위’를 비롯 무용의 반주를 맡는다. 그리고 명품소리꾼 방수미와 민요 가수 최지안의 구성진 소리,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이 참여해 무용과 국악, 서양악기 등이 어우러지는 무대도 마련했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우봉 이매방의 대표작인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한(恨)과 신명(神明)을 지닌 살풀이춤을 통해 우봉 이매방 특유의 정적인 미와 단아함, 그리고 세밀한 발놀림과 하얀 수건의 격렬한 움직임을 표현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17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성아트피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다. 전석1만원. 053-668-1800

Untitled 201708274
Untitled 201708274, 53x45.5cm, Acrylic on Canvas, 2017

◇ 유덕용의 ‘무의식으로의 여행’

갤러리우후아는 추상충동을 토대로 하는 유덕용의 ‘무의식으로의 여행’전을 열고 있다. 추상충동은 정신의 내면성을 추구하려는 예술의욕이며, 인간의 내적 불안에서 생기는 결과와 심리적 상징을 표현하며 해석한다.

추상충동은 인간의 의식으로는 풀어 낼 수 없는 무의식 세계의 비언어적인 것들을 풀어내기 위해 내면 깊은 곳 까지 내려가 무의식적이고 즉흥적이며 우연히 나타나는 추상적 충동의 마력을 작업의 동력으로 한다.

사각 캔버스는 그의 우주이며 그의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의 모든 것들은 추상적 이미지, 색, 여백, 감정선이 어우러져 무한대의 무의식의 세계를 순간적으로 작동하여 폭발력을 지닌 열정적인 작품세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그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밀려드는 잡다한 생각의 찌꺼기들을 밀쳐내고 그야말로 원초적 내면의 세계를 표출하기 위해 항상 자신의 마음을 정화 시키고 있고, 지금까지는 작품 내용을 다양하게 모색해 왔다면 이제는 그것이 뚜렷하게 정립되어 확실한 자신만의 작품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그는 ‘무엇을 그릴 것인가?’ 보다 무의도적이고 무의식으로 그린 작품 속에 그의 정신이 엿보 이는 결과를 발견한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에게 짜릿한 쾌감과 끝없는 추상충동을 일으키게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까지 진행한 작업 10여점을 소개하고 있다.

화면 안에 공존하는 요소들은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전시는 6일까지. 010-9978-101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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