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3대 걸작 참여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
마임 줄이고 춤 비중 극대화
세계가 가장 사랑하는 발레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데운다. (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이진훈) 수성아트피아에 12월 2일과 3일 용지홀에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하는 것. 이번 공연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살아있는 거장’이라 불리는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안무로 원작에 충실한 작품해석과 스펙터클한 구성, 고난도 발레 테크닉과 화려한 군무를 선보인다.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은 독일의 작가 호프만의 동화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감독 마리우스 프티파와 작곡가 차이콥스키가 호프만의 동화를 모티브로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을 제작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연말 단골 레퍼토리다.
발레극답게 안무가 압권이다. 그 중에서 바실리 바이노넨의 안무(마린스키발레단), 그리고 유리 그리고로비치(볼쇼이발레단)의 것이 최고다.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37세의 나이로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이 되어 30년 이상을 이끌며 ‘20세기 발레 영웅’이란 찬사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걸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 ‘백조의 호수’를 비롯 많은 작품들을 재창조하거나 새롭게 만들었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2000년부터 그리고로비치의 안무를 사용하고 있으며, 마임을 줄이고 춤의 비중을 극대화시켜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대한민국의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 국립무용단이라는 명칭으로 창단됐다. 2014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이던 강수진 예술감독을 맞이해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로 발레문화융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꿈과 환상의 크리스마스 랜드로 안내할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수성아트피아에서 행복한 연말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3~9만원. 053-668-18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