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같은 꽃…극사실주의 장기영 초대전
사진같은 꽃…극사실주의 장기영 초대전
  • 황인옥
  • 승인 2017.12.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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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롯데갤러리 대구점
장기영-2
장기영 작 ‘Heart Box’.
롯데갤러리 대구점

롯데갤러리 대구점이 행복 가득한 열정을 꽃으로 표현하는 장기영 초대전 ‘Hello happiness’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구상화단을 대표작가로 발돋움한 서양화가 장기영의 신작들과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대상을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극사실주의 기법을 고수하며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는 장기영의 이번 전시 주제는 ‘꽃’. 그동안 보여왔던 ‘꽃’이라는 일관된 소재를 통해 순간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담아낸다.

특히 ‘Fragrance-Richness’시리즈와 ‘Fragrance-Reflection’ 시리즈, 그리고 ‘Dream Happiness’ 시리즈까지 그의 대표작을 총 망라한다.

2009년부터 진행 해 온 ‘Fragrance-Reflection’시리즈는 ‘미(美)’의 순간성을 담아내기 위해 젤리와 오색 돌로 채워진 유리병 안에 생화가 꽂혀 있는 이미지를 그렸다. 극명한 색상의 대비는 강렬하게 발산하는 생명력을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물 속에 담긴 꽃, 혹은 흙에서 자라나는 꽃의 이미지가 아닌 인위적인 조형물과의 조합을 통해 ‘미(美)’의 순간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Fragrance-Richness’ 시리즈에서 작가는 접시 위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과일과 꽃을 그려 넣었는데, 그 동안 주요 소재가 되어 오던 ‘꽃’과 함께 ‘과일’은 적극적인 개입과 향유를 위한 매개체의 표현으로 나타난다. ‘미(美)’의 재현을 넘어 향유를 권하는 이 시리즈는 모든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의미 있는 기록이며 감각의 향연이다.

‘Dream Happiness’ 시리즈는 기존 작가의 시리즈에서 시각적으로 단면을 도려낸 듯한 이미지 속에 익살스런 스케치가 함께해 유쾌함이 묻어난다. 포도알을 들고 날아가는 소년이나 사과를 굴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서 극사실화가 보여주는 회화의 충실함과 스케치를 통해 나타나는 스토리가 이어져 행복함이 묻어난다. 기존 작품들에서 꽃과 과일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미를 표현하였다면 ‘Dream Happiness’시리즈에서는 행복, 결실, 풍요, 다산 등의 메시지를 캔버스안에 국한하지 않고 확장성을 선보이고 있다.

장기영은 MBC 금강미술대전, 한유회미술대전, 대한민국새하얀미술대전에서 ‘대상(大賞)’을 수상했으며, 2000년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선정됐다. 화려하게 화단에 등단한 그는 국내를 대표하는 극사실주의 작가로 왕성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15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053-660-116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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