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슈트라우스로 정유년 대미 장식
대구시향, 슈트라우스로 정유년 대미 장식
  • 황인옥
  • 승인 2017.12.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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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6개 단악장 ‘영웅의 생애’
칼 든 기사, 작곡가에 빗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베스코 에슈케나지와 협연
대구시향-정기연주회공연모습3
대구시향 제439회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2017년 대미는 영웅의 생애로 장식한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이하 R.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를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주한다.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제440회 정기연주회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총 100여 명의 연주자가 뿜어내는 웅장한 선율과 함께 관현악의 극치를 선사한다.

R. 슈트라우스는 젊은 나이에 작곡가 겸 지휘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1880년대 중반부터 독일 오페라의 거장 바그너와 교향시의 선구자 리스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특히 교향시 장르에 있어 리스트의 후계자이자 완성자로 불린다. 1888년 ‘돈 후안’을 발표 이후 ‘죽음과 변용’,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돈키호테’ 등의 교향시들을 잇달아 발표했다.

교향시 ‘영웅의 생애’는 1898년, 그의 나이 34세 때 완성했다. ‘영웅의 생애’에서 영웅은 칼과 방패를 든 기사로 표현된다. 여기서 칼을 펜, 방패를 오선지로 바꾸면 영웅은 R. 슈트라우스 자신이다. 이처럼 자신에 대한 음악을 쓰고 있음에도, 영웅이라는 보편적인 요소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큰 특징이다.

곡은 단악장 형식이며, ‘영웅’, ‘영웅의 적’, ‘영웅의 반려’, ‘영웅의 전장’, ‘영웅의 평화 업적’, ‘영웅의 은퇴와 완성’까지 총 여섯 부분으로 구성된 표제음악이다. 여기서 ‘영웅의 적’은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폄하하던 비평가와 음악 동료들을 상징하며, ‘영웅의 반려’는 슈트라우스의 아내 파울리네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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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베스코 에슈케나지.
한편 이날 공연의 전반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베스코 에슈케나지의 협연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19세기의 모차르트’로 평가받는 멘델스존은 슈만, 브람스 등과 함께 독일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다. 한때 유대계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그의 음악은 저평가되기도 했지만 오늘날 그는 단연 낭만음악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부드럽고 로맨틱한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이 곡의 협연은 베스코 에슈케나지가 맡는다. 그는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손꼽히는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허바우오케스트라의 악장이자 솔로이스트다. 유럽, 미국, 남미, 인도, 중국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1970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소피아 판초 블라디게로프 국립음악대학과 영국 런던 길드홀 음악연극학교에서 수학했다.

그는 오케스트라 악장으로서의 활동 외 솔로이스트로 런던필하모닉, 잉글리시체임버오케스트라, 프라하심포니, 아일랜드국립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연주단체와 협연했다. 또 전설적인 연주자인 플라시도 도밍고, 몽세라 카바예,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등과 호흡을 맞췄고, 저명한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 베르나르드 하이팅크, 리카르도 샤이 등과도 함께 했다.

5천~3만원.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053-250-147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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