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왈츠·폴카 선율로 무술년 ‘활짝’
경쾌한 왈츠·폴카 선율로 무술년 ‘활짝’
  • 황인옥
  • 승인 2018.01.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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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교향악단, 12일 신년음악회
요한 슈트라우스 작품 등 연주
음악 도시들 새해 축제 재현
치터 대신 가야금 연주 곁들여
4. 대구시향 2017 새해음악회 공연 모습
대구시향 2017 새해음악회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줄리안 코바체프_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2
줄리안 코바체프
바이올린 이경선 1
이경선
3.가야금 솔로(객원출연) _ 김은주(대구시립국악단 단원)
김은주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2018 새해음악회’는 왈츠와 폴카 선율로 세계적 음악 도시 빈의 새해 축제의 그 감동을 그대로 선사한다. 새해가 되면 세계적 음악도시인 오스트리아 빈을 비롯한 각국의 왈츠, 폴카 등 빈 춤곡 중심의 경쾌한 음악회로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이 있다. 대구시향 공연은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와 연주자와 교육자로 세계를 누비는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협연하는 이날 공연은 독일 작곡가이자 지휘자이며,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설립자이기도 한 오토 니콜라이의 오페라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날 연주되는 요제프 헬메스베르거 2세의 ‘악마의 춤’은 짧고 정열적인 왈츠를 하이라이트로 사용한 흥미로운 춤곡인데, 중세 선법을 통해 악마적인 분위기와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점차 고조된 분위기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들려주는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으로 이어진다. ‘집시의 노래’란 뜻의 ‘치고이너바이젠’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명곡이다. 사라사테가 헝가리 여행 때 그 지역 집시들의 민요와 춤곡을 소재로 만든 것이다.

이경선은 1991년 한국인 최초로 워싱턴 국제콩쿠르 1위를 비롯해 몬트리올 국제콩쿠 등에 연속 입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서울대 음대 졸업 후 피바디 음대에서 대학원 석사 및 아티스트 디플로마, 줄리아드 음대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현재는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공연의 중반을 넘어서면 빈 왈츠와 폴카 음악이 펼쳐진다. 빈 춤곡의 중심에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새해음악회에서는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를 비롯해 그의 두 동생 요제프 슈트라우스와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연주한다.

먼저 연주되는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의 ‘브레이크 없이’ 폴카는 빠르고 즐거운 선율이 매력적이다. 질주하는 말발굽의 리듬을 연상시키는 빠른 템포의 ‘폴카 슈넬(polka schnell)’로 약 2분간 숨 쉴 틈 없이 속도감 있는 연주로 공연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그리고 나중에 연주되는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수다쟁이’ 폴카 역시 폴카 슈넬에 해당하는데 수다스런 대화를 묘사하듯 반복적인 선율이 빠르고 경쾌하다. 이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 ‘빈 숲 속의 이야기’ 왈츠, ‘아넨’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까지 세 곡도 연주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의 제안으로 치터 대신 우리 국악기 가야금이 이 선율을 연주한다. 가야금 솔로는 현재 가야금 앙상블 ‘더휴(The Hue)’ 대표이자 대구시립국악단 수석으로 활동 중인 김은주가 맡는다. 5천~3만원. 053-250-147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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