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갤러리, 내달 4일까지 ‘문화재 태극기 사진’전
대백프라자갤러리, 내달 4일까지 ‘문화재 태극기 사진’전
  • 황인옥
  • 승인 2018.02.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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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서 온 김구 서명문 태극기
고종이 美에 건넨 ‘데니’ 등
등록문화재 지정 21점 공개
불원복 태극기, 데니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베델 태극기(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
불원복 태극기, 데니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베델 태극기(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

대백프라자갤러리는 3·1절 99주년 특별기획 ‘문화재 태극기 사진’전을 20일부터 3월 4일까지 대백프라자 식당 특별전시장(11층)에서 연다. 대구백화점과 독립기념관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의 상징물인 국기(國旗)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짚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국기에는 역사와 전통, 이념 등 나라의 고유한 특성이 담겨 있다. 세계 각국은 근대 국가로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국기를 제정, 사용했다. 우리나라 또한 개항 이후 근대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했다. 태극기는 역사의 순간마다 우리나라 민족을 대표하며 애환을 함께 했다.

태극기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2008년부터였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을 기념해 역사적 의의와 가치가 있는 태극기에 대해 등록문화재를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21점의 태극기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21점의 태극기를 소개한다. 태극기의 변천사를 이해하고 태극기 속에 담긴 역사적 의의와 나라사랑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 흩어져 소장중인 등록문화재 태극기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전시작인 ‘데니(Denny) 태극기’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태극기 실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등록문화재 제382호다. 1890년 제작으로 추정된다. 이 태극기는 고종황제가 미국인 외교고문 데니(1838-1900)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데니는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황제의 정치·외교고문으로 활동했고, 귀국 때 태극기를 가져갔다 후손이 1981년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또 다른 전시작 ‘불원복(不遠復) 태극기’는 1907년 제작됐다. 등록문화재 제394호로 고영준 소장품이다. 이 태극기는 전남 구례 일대에서 활역한 고광순(1848-1907) 의병장의 태극기다. 일제가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하며,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하자 의병투쟁에 나선 고광순이 태극기에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不遠復)’는 글자를 수 놓고 의병활동의 정신적 지주로 삼아 활용했다.

1908년 제작된 ‘동덕여자의숙(同德女子義塾)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제384호로 동덕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돼있다. 1908년 동덕여자의숙 개교 당시 교정에 게양된 태극기다.

‘김구(金九) 서명문 태극기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1941년 제작된 등록문화재 제388호이며, 독립기념관에 소장돼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1876-1949)가 1941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매우사 신부에게 준 태극기다. 광복군에 대한 우리 동포의 지원을 당부하는 김구의 친필묵서가 쓰여 있어 김구의 나라사랑정신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053-420-8015∼6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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