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로봇이지만 인간처럼 노래해요”…세계 첫 융·복합 오페라
“저는 로봇이지만 인간처럼 노래해요”…세계 첫 융·복합 오페라
  • 황인옥
  • 승인 2018.0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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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내달 1~3일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 공연
한국생기硏 휴머노이드 제작
에버5
로봇 ‘에버5’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세계 최초로 로봇과 인간 성악가가 무대에서 대결을 펼친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제작하는 오페라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에 로봇이 등장하는 것. 이 로봇은 지난해 11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결실이다. 공연은 3월 1일부터 3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열린다.

오페라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 기술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제작 기술 협업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세계최초의 융·복합 오페라’다.

특히 에버는 인간과 함께 오페라 대결을 하고, 인간처럼 대사의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며, 노래하고 동작을 하는 세계최초의 안드로이드형 무머노이드 로봇이다.

이번 오페라에 사용되는 아리아는 비제의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와 ‘하바네라’,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 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레하르의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 등이다.

특히 3막 ‘미다스 왕’의 이야기에서는 결국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살리는 곳에 사용되어야 함을 일깨운다. ‘인공지능을 넘어서는 인간지능’을 생각하는 예술의 가치에 포커스를 맞춘다.

이날 공연의 연출은 국민대 겸임 교수이자 프라하 국립오페라극장 주최 국제연출콩쿠르 아시아 최초 입상자인 이회수가 맡았다. 로봇 ‘에버’에 탑재될 목소리는 성악가 마혜선이 녹음했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음향팀, 무대제작팀, 조명팀 및 영상제작팀 등이 지원한다.

이번 공연에 ‘2018 영아티스트 오펀스튜디오 오디션’에 선발된 성악가들이 공연의 주·조역 캐스팅돼 의미를 더한다. 신진성악가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회가 주어진 것.

한편 이번 공연은 지난해 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지원사업 공모에 ‘기업과 예술단체 신진성악가를 기르는 숲이 되다’란 이름으로 지원해 선정됐으며, 이번에 선보일 로봇오페라 역시 그 사업의 일환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주식회사삼익THK)은 예술단체(대구오페라하우스)를 지원하고(Support), 예술단체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진성악가를 기르고(Raise), 진성악가는 새로운 공연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를 통해 후원기업의 경영 비전인 ‘로봇 자동화로 산업선진화’를 꿈꾸는 주식회사 삼익THK의 기업 이미지를 향상(Cycle Structure)시키는 ‘문화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확립, 기업과 예술단체, 신진 성악가 모두를 위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전석 1만원. 053-666-6170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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