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 13·14일
김성용 감독 데뷔작 공개
장소 기반 퍼포먼스 선봬
김성용 감독 데뷔작 공개
장소 기반 퍼포먼스 선봬
대구시립무용단 제7대 예술감독 및 상임안무자로 취임한 김성용 감독의 첫 안무작이 무대에 오른다. 작품 명은 ‘군중’. 폭력과 희망이라는 양날의 검과 같은 ‘군중’이 가지는 양 극의 메시지를 30여명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특히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이블이나 형광등과 같은 소품사용과 빛을 통한 분위기 조성 등 김성용 감독 특유의 연출법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군중’은 ‘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모티브로 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다수 익명의 구성원들에게 집단전염처럼 퍼져버린 버린 군중심리와 그들이 가지는 거대한 힘의 양면의 날인 폭력과 희망을 표현한다.
유독 폭력을 주제로 한 필모그래피가 강한 김성용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폭력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한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모두에게 상처는 존재하지만 그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장소특징적 퍼포먼스(Site-Specific Performance)를 시도한다. 장소특징적 퍼포먼스란 주어진 장소(Site)에서 발견되는 Properties(특징), Qualities(질, 자질), Meaning(의미)을 전반적으로 사용하는 퍼포먼스를 뜻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는 팔공홀의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무대세트화 해 이제는 사라져 버리는 공간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선사한다.
김성용 신임 감독은 “대구를 알리는 작품을 꼭 만들겠다. 지역을 너머 전국,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대구시립무용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혀왔다. 공연은 13일,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예매는 티켓링크(ticketlink.co.kr), 문의는 053-606-6196. 1~1만5천원.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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