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2본점 DGB갤러리에서는 팝아티스트 작가 송광연의 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나비의 꿈’을 주제로 한 최근작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나비의 꿈’ 시리즈는 지나친 과욕으로 고갈되어 가는 인간미와 물질 만능주의의 현대인들에게 인간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순리대로 부단한 노력으로 채워진 값진 생의 행복을 추구하자는 데서 시작됐다.

작품은 모란이라는 소재를 통해 동양적, 한국적 특정 정서를 투영한다. 특히 ‘나비의 꿈’ 에서는 비워진 모란도의 도안에 자수를 채워나가는 나비의 모습이 항상 등장한다.

작품의 특별한 코드이자 아이덴티티인 모란도 요소는 한국 전통 민화에서의 이미지만이 아닌 그것이 지닌 내재적 영양분을 흡수 차용한 것인데, 인간본연의 꿈과 행복의 염원을 상징한다.

작가는 나비가 내일의 완성된 꿈을 위해 한 땀 한 땀 인생의 수(자수)를 채워 가는 것을 형상화(드로잉)함으로써 인간이 품는 특정적이고 순수한 염원을 본질적인 의미에서 극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