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에서 재즈 보컬 도전하는 ‘유은정’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재즈 보컬 도전하는 ‘유은정’
  • 황인옥
  • 승인 2017.02.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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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움에 매료…나만의 색깔 찾겠다”
17일 떼아뜨르 분도서 재즈 콘서트 ‘웨이팅 포 스프링’
유은정의 노래 우연히 들은
재즈 연주자 권유로 입문
3개월 만에 두번째 무대
“다양한 무대 경험이 용기 줘
스스로 만드는 음악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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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보컬 유은정.
유은정(25)이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재즈보컬로 종목을 바꿔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26일이었다. 재즈 연주자 박승준이 우연히 유은정의 노래를 듣고 보컬을 제안한지 3개월 만에 선 무대였다. 클래식 연주자에서 재즈 보컬로의 겁없는 변신에 유은정은 “재즈는 자유로운 음악인 것 같다”며 “제대로 도전해 보려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재즈 보컬로 첫 연주를 마친지 불과 3개월 만에 두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무대도 박승준과 함께 한다.

“바이올린 연주를 하면서 무대에 서왔던 경험이 도움이 됐어요. 앞으로는 재즈 보컬로 여러 무대에 서며 저만의 재즈 색깔을 찾아가고 싶어요.”

박성준 QUINTET With 재즈 보컬 유은정 의 ‘Waiting For Spring’ 재즈 콘서트가 17일 오후 8시에 떼아뜨르 분도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보컬 유은정 과 섹소폰 박승준, 기타 오창민, 베이스 김동건, 피아노 문경환, 드럼 박성진 등이 함께 하며 전통 재즈곡인 ‘all of me’, ‘route66’, 라틴 스타일 ‘Sway’, 발라드 스타일의 ‘teach me tonight’ 등을 노래한다.

그녀와 함께 무대에 서는 연주자들은 경력 20년이 넘은 중견들이다. 초보 보컬 유은정이 그들의 연주에 노래를 싣게 된다. 그녀가 이들의 노련한 연주에 젊은 피의 신선함을 불어넣을지가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다. 이에 대해 유은정은 “선생님들의 연주력이 워낙 뛰어나서 내가 그 기운에 눌리기보다 오히려 선생님들의 기를 받고 있다. 그래서 두렵지는 않다. 첫 무대도 편하게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더 나의 색깔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수했다.

유은정은 경북예고를 거쳐 영남대 관현악과 바이올린 4학년에 재학 중이다. 5살에 피아노를 처음 배웠으며, 10세 때 바이올린을, 11세에는 금관악기인 유포늄을 배웠다. 건반과 현악기, 관악기를 두류 접해본 흔치 않은 이력이다.

연주 무대도 일찍부터 경험했다. 경북예고 재학시절 교내 챔버오케스트라 일원으로 지휘자 금난새와 함께 미국 서부 순회공연과 우크라이나 자포르지에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진해 국제 요트 & 보트쇼 초청 연주 등을 했다. 대학 재학 중에는 김덕수, 남상일, 고금일과 함께 ‘국악콘서트 어울림 무대’에 섰다. 또 평창&중국 탕산시 동계올림픽 초청 축하공연에서도 연주하고, 퓨전국악연주팀인 한량아트브랜딩컴퍼니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유은정이 짧은 시간에 재즈 보컬리스트로 노래할 수 있었던 데는 클래식 연주자로 활동한 시간들이 토대가 됐다. “클래식 악기는 부모님의 권유로 하게 됐는데 제 적성에도 잘 맞아 대학에서 전공을 하게 됐어요. 무대 복도 있어서 일찍부터 연주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이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겁없이 재즈보컬에 도전 할 수 있었겠지요.(웃음)”

재즈 보컬은 유난히 개성이 강하다. 이는 곧 관객을 빨아들이는 흡입력으로 연결된다. 유은정에게도 누구나 경험할 수 없는 강렬한 이력이 있다. 3년 전, ‘2015 미스코리아선발대회’ 대구 본선 무대에 진출한 것. 이 경험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중에 30명의 친구들과 합숙생활을 하며 저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성장한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유은정은 재즈 보컬과 재즈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새로운 길 앞에 섰다. 클래식 악기 전공자라는 이력이 더해지는 만큼 그녀의 재즈는 분명 다를 것이다. 유은정도 “재즈의 매력에 빠졌다”며 “좋은 재즈 연주자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겠다”고 낙관했다.

“악기 연주는 재몸을 매개로 거치는데 비해 노래는 호흡에서 바로 나옵니다. 서로 다르죠. 악보를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클래식과 달리 그때 그때의 분위기와 감정에 따라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 간다는 점도 재즈의 매력인것 같아요. 재즈야말로 제게 잘 맞는 옷 같아요.” 전석 2만원. 053-426-5616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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