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악으로 만나는 거장의 명곡들
관현악으로 만나는 거장의 명곡들
  • 황인옥
  • 승인 2017.02.1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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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올 첫 정기공연
내일 대구콘서트하우스
R.슈트라우스·브람스 곡 연주
대구시향 연주모습-2
대구시향 공연모습
2017년 ‘코바체프 시리즈’ 첫 무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죽음과 변용’ 공연이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31회 정기연주회로 진행된다.

오직 오케스트라만으로 절정의 클래식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1889년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쓴 교향시 ‘죽음과 변용’은 그의 천재적인 관현악 기법의 백미다.

‘죽음’에 대한 시적 관념을 주제로 쓴 매우 독창적인 곡으로, 시연은 피아노로 했다. 이후 R. 슈트라우스는 이 작품을 관현악곡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마이닝엔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시인이었던 친구 알렉산더 리터(A. Ritter)에게 ‘죽음과 변용’의 내용을 들려주며 곡에 어울리는 시(詩)를 한 편 써 줄 것을 의뢰했다.

‘조용한, 쓸쓸하고 고독한 밤이다. 그는 죽음의 침대에 누워있다.(중략)’로 시작되는 리터의 시는 ‘죽음과 변용’ 총보의 마지막 부분에 실려 출판됐다.

교향시 ‘죽음과 변용’은 리터가 쓴 시의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그러나 음악적으로는 서주와 종결부가 있는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이다.

먼저 죽음을 앞두고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의 두려움은 ‘죽음의 운명’ 동기로 드러난다.

이어 낮은 음으로 죽음과의 투쟁을 묘사하는 한편, 힘찬 합주는 삶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지만 다시 죽음의 그림자가 덮친다.

종결부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상상하는 사후 세계가 펼쳐진다.

공포와 두려움, 암흑의 죽음은 부정되고, 앞서 등장했던 젊은 시절 회상의 동기가 다시 연주되면서 행복한 분위기를 전한다.

고통과 투쟁을 거친 ‘죽음’은 아름답게 ‘변용(變容)’된 것이다.

휴식 후에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영웅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한다.

당당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이 곡을 초연했을 때 유명 지휘자 한스 리히터는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에 비견될만한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 작품을 쓰기 전 브람스는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 등지를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있었다.

그래선지 이탈리아 음악의 영향을 받아 선율의 소리가 크고, 가곡 요소도 많아 앞서 작곡한 두 교향곡과는 매우 다른 양식을 보인다.

1883년 완성해 같은 해 12월 빈에서의 초연 이후 인기가 좋았던 ‘교향곡 제3번’은 넉 달 동안 거의 한 주에 한 번 꼴로 연주 됐다고 한다.

브람스 특유의 고독감과 함께 강한 의지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음악 구성면에서도 명쾌하고 견실하다.

예매는 각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가능하다. 1~3만원. 053-250-1475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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