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충전’ 고품격 클래식 …‘추억 소환’ 디즈니 캐릭터
‘감성 충전’ 고품격 클래식 …‘추억 소환’ 디즈니 캐릭터
  • 황인옥
  • 승인 2017.08.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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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지역 출신 지휘자 정헌 데뷔
오페레타 박쥐·베토벤 협주곡
친근한 레퍼토리 해설 곁들여
뮤지컬 ‘알라딘과 요술램프’
20일까지 대구百 프라임홀
지니·알라딘 등 캐릭터 연기
아랍 문화 재현 교육성 가미
어린이 심미안·감수성 향상
불볕더위가 한 풀 꺽이는 처서(處暑)를 앞두고 있다. 무더위에 지쳐있던 오감에 생기가 도는 시기다. 이번 주말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공연 두편이 마련된다. 공연의 상식을 깨는 오전 공연을 대구시향이 준비하고 있고, 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든 저든, 아니면 두 공연 모두든 가벼운 발걸음으로 주말 공연장 투어를 하는 것은 어떨까?

왼쪽부터 지휘자 정 헌, 피아노 김성연, 소프라노 이화영. 대구시향 제공

◇ 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

여유로운 평일 오전 시간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고품격 클래식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 22일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의 공연은 저녁 때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마티네 콘서트’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오전 시간대에 개최하는 공연인 만큼 한결 가볍고 친근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신예 지휘자 정헌의 객원 지휘 아래 젊은 피아니스트 김성연과 중견 소프라노 이화영이 협연한다. 또한 주부나 실버 세대, 학생 등이 주요 관객층일 것을 고려해 간략한 해설도 곁들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4년 세계적 권위의 빈 국제음악제(Wien Musikseminar) 지휘부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해 주목 받았던 지역 출신의 촉망받는 지휘자 정헌의 대구 데뷔 무대다. 정헌은 경북예고와 영남대 작곡과를 거쳐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국립음악대학교 관현악 지휘전공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는 남서독일필하모닉콘스탄츠, 이스라엘체임버오케스트라, 스페인 아라곤왕립오케스트라, 영국 북왕립음악원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 등을 지휘했다. 현대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세계적 현대음악 앙상블인 PPCM 앙상블과 작업하고, 독일 다름슈타트 하계음악제 상주단체였던 샬펠트 앙상블 내한연주를 지휘한 바 있다.

이날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김성연은 계명대 피아노과를 실기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노스텍사스대에서 피아노 연주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번 공연의 서막은 왈츠의 황제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 연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이 서곡은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어 피아니스트 김성연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중 제1악장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고전시대에 보기 드문 큰 편성(클라리넷, 플루트, 오보에, 호른, 바순, 트럼펫 각 2개)으로 교향곡적인 성격이 강하다. 총 3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가운데 제1악장은 협주풍의 소나타 형식으로 베토벤다운 엄격함이 느껴진다.

이어 소프라노 이화영이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서머타임(여름날)’과 라라의 ‘그라나다’를 노래한다. 먼저 부르게 될 ‘서머타임’은 흑인 빈민가의 애환을 그린 오페라 ‘포기와 베스’에서 주인공이 아기를 재우며 부르는 자장가로 섬세하고 분위기 있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옛 도시 그라나다의 풍물과 춤추는 아가씨의 모습 등을 그리고 있는 라라의 ‘그라나다’는 관객들을 열정의 나라 스페인으로 안내한다.

소프라노 이화영은 계명대 성악과 및 동대학원을 수석 졸업한 후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베니아미노 질리 오페라 아카데미아를 졸업했다. 마리아 카닐리아 국제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하며 유럽 오페라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다수의 유럽 극장에서 주역으로 출연했다 현재 계명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5천~1만원.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

공연사진
뮤지컬 ‘알라딘과 요술램프’가 대백프라임홀에서 20일까지 열리고 있다. 대백프라임홀 제공

◇대백프라임홀 ‘알라딘과 요술램프’

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임홀은 가족뮤지컬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방학맞이 특별공연으로 20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

뮤지컬 ‘알라딘과 요술램프’는 세계의 고전·아라비안나이트 원작을 토대로 한 국내 어린이 뮤지컬이다. 알라딘이 램프를 올바르게 이용하는 소년이 되어가는 과정을 웅장하고 화려한 모험 이야기로 구성해 극적 재미와 감동, 교훈을 선사한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캐릭터를 무대에서 생명력을 가진 인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어 알라딘, 쟈스민, 자파, 지니, 이아고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본 캐릭터를 무대를 통해서 다시 볼 수 있도록 하고, 알리바바의 모습들과 그들의 문화를 그대로 재현해 재미와 교육적 요소를 가미한다.

또 아랍음악의 신비함과 무용적인 동작으로 뮤지컬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어린이들이 즐겁고 신나는 모험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도록 음악은 아랍과 중동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전통음악들을 기초로 한 아라비아 색채를 가미한 복고풍 스타일로 사막의 아련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내며 때로는 웅장한 느낌으로 작품의 무게를 더한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교문 전광우 대표는 “본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올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는데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어린이들에게 관극체험이 오락적인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예술적 심미안과 문화적 감수성으로 통합되도록 더욱 힘쓸 것” 이라는 제작의도를 표명했다.

한편 공연장 로비에는 포토존을 마련, 추억을 사진 속에 담을 수 있다. 공연은 11시, 오후2시, 오후4시 하루 3회 열린다. 6천~2만원. 053-420-8088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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