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에게 생긴 가짜 가족
기러기 아빠에게 생긴 가짜 가족
  • 윤주민
  • 승인 2018.04.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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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니맘내맘 역할대행 주식회사’
26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예술극장 온
현대사회 가족의 의미에 고민 던져
극단 온누리-니맘내맘 역활대행 3
연극 ‘니맘내맘 역할대행 주식회사’ 극단 온누리 제공

극단 온누리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예술극장 온에서 연극 ‘니맘내맘 역할대행 주식회사’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가족애’를 다루고 있는 공연으로 기러기 아빠가 된 신조류가 신청한 7주간의 역할대행 서비스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시놉시는 이렇다. 하나뿐인 딸의 교육을 위해 기러기 아빠를 자처한 신조류. 아내와 딸이 캐나다에서 생활하는 동안 어느덧 자신의 세 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번 만큼은 아내가 한국으로 들어와주기를 바라지만 아내는 딸의 교육을 핑계로 돈을 부쳐달라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신조류는 우연히 TV 홈쇼핑 프로그램에서 ‘역할대행 서비스’를 보게 되고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이를 신청한다. 예쁜 아내와 착한 딸을 맡아줄 사람이 오길 기대했던 신조류는 촌스러운 봉아줌마와 껌 좀 씹는 학생 한신애의 등장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티겨태격 모순된 가짜 가족생활이 이어지고 서로 남인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정이 든다. 이런 가운데 가짜 딸인 신애가 학교에서 사고를 치고 신조류와 봉아줌마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공연은 표면적으로 신조류의 허전함과 외로움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 속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가족의 소중함이다.

관전 포인트는 역할대행 서비스를 신청한 신조류뿐만 아니라 봉아줌마와 딸 한신애, 서로가 서로에게 역할대행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극단 온누리 관계자는 “신조류의 허전함과 외로움 등의 감정에 따라 신청한 역할대행 서비스는 우리 현대 사회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기러기 아빠 조류에 한정적이지 않고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이충무가 썼고, 이국희가 연출을 맡았다. 신숙희, 박형근, 구미경, 이한솔, 박주연이 출연한다.

목~토요일 오후 7시 30분. 전석 2만원. 053-424-8347.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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