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올해 지역경기 ‘신통찮다’
내우외환…올해 지역경기 ‘신통찮다’
  • 강선일
  • 승인 2017.01.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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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기계업종 제외
대다수 업종 둔화 전망
2017년 새해 대구·경북지역 산업경기는 자동차부품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업종이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정치 불안과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금리인상 및 내수침체 지속 등 악재요인이 쌓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DGB경제연구소가 내놓은 ‘2017년 지역경제·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역경제는 국내외 금융권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가계부채 확대로 인한 민간소비 침체와 함께 국내산업의 전반적 저성장 기조 등으로 작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 재정지출 확대 등의 변수가 작용할 경우 현재의 경기수준을 유지하거나, 작년보다 소폭 성장세를 보일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지역산업 역시 미국 새 정부의 트럼프노믹스에 의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 자급률 제고 등이 최대 위협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자동차부품·기계업, 화학업종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의 둔화가 예상됐다. 특히 유통업과 건설업은 소비절벽 및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에 따른 업종 리스크가 높아져 산업 기상도가 ‘나쁨’ 또는 ‘아주 나쁨’으로 전망돼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전망을 보면 섬유업은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년보다 8.6% 감소한 가운데 올해는 미국 보호주의 강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 중국 영향권 국가의 수입수요 둔화 등으로 침체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업도 지난해 글로벌 공급과잉 현상 지속에 따른 수출부진과 내수둔화로 구조적 경기부진 양상을 지속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 철강업의 구조조정 진행과 신흥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조선·해운업 등의 침체로 인해 회복세는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건설업과 유통업의 악화가 우려된다. 건설업은 지난해 전국 건설수주액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대구·경북지역은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대구 24.6%, 경북 5.2%의 감소를 보이며 본격적 둔화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는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점진적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건설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업종리스크가 높아질 전망이다. 유통업도 가계부채 확대 등의 구조적 요인과 노후준비 확대, 소비성향 하락 등으로 지역 대형소매점 유통경기가 큰 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작년보다 업황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자동차부품·기계업은 국내 설비투자 개선과 해외수요 회복(중국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내수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업종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화학업과 전기전자업 등은 수급상황 개선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호조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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