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활황에도 ‘씁쓸’
코스피 활황에도 ‘씁쓸’
  • 승인 2017.01.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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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익 100조대 첫 돌파
비용절감·구조조정 영향
매출 성장 없는 ‘불황형 흑자’
▨ 20개 대형 상장사 실적 전망치(단위: 억원, %)
삼성전자 등 코스피 상장 국내 대표 기업들이 작년에 사상 최대인 100조원대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매출성장이 없는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노력의 결과물인 불황형 흑자로 분석됐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51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2조8천3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7.2% 증가한 28조3천73억원으로 제시됐다.

NAVER의 작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조1천203억원으로 47.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국전력이 17.4% 증가한 13조3천217억원으로, 현대모비스는 5.4% 늘어난 3조932억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반면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이익은 3조224억원으로 43.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고 현대차와 SK텔레콤의 연간 영업이익도 각각 6조2648억원과 1조5천82억원으로 9.9%, 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이들 251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7% 늘어났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코스피 상장사만 보면 대다수가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0% 늘어난 8조2천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사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대자동차가 1조5천534억원으로 2.5%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SK하이닉스는 1조2천796억원으로 29.4%나 늘어났다.

NAVER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천87억원으로 96.4%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고 삼성물산은 2천8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성과 덕분에 NH투자증권은 작년 연간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에 각각 150조원과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상당수 다른 증권사도 코스피 상장사 전체 순이익이 작년에 95조∼100조원에 도달하고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107조원으로 제시했다. 상장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배당도 사상 최대로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이런 성과는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노력으로 매출성장 없이 이익이 늘어난 불황형 흑자로 분석됐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영업이익 증가로 기업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은 커지고 있으나, 국내 기업들이 매출은 늘어나지 않고 영업이익만 증가하는 축소형 성장 현상은 금융시장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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