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 줄이고 의미 키우고 ‘착한 결혼식’
형식 줄이고 의미 키우고 ‘착한 결혼식’
  • 강선일
  • 승인 2017.01.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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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회적경제 기업들
“형식적 문화 바꾸자” 의지
공공기관서 예식 진행하고
지역생산 재료로 음식 마련
제1호 웨딩, 내일 시청서
‘형식은 줄이고, 의미는 살리고, 결혼식은 잔치로!’

과도한 소비중심적 결혼문화를 바꾸고, ‘허례허식’이 아닌 신랑신부에 대해 진정한 축하를 전하는 ‘잔치문화’ 조성을 위한 ‘제1호 사회적경제 웨딩잔치’가 7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옛 경북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사회적경제 웨딩잔치는 최근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형식적 예식문화를 바꾸고, 결혼비용의 거품을 없애기 위해 대구지역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마련된 ‘착한’ 결혼식이란점에서 의미가 깊다.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정형화된 공간과 시간, 정해진 가격 기준 등 ‘형식’이 아닌 기쁨과 추억으로 평생동안 남을 결혼식이 될 수 있도록 ‘잔치’ 형태로 결혼식을 진행한다.

특히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로 과도한 비용을 합리적으로 낮추고, 결혼식 준비과정에서 받는 갈등과 스트레스는 ‘토닥토닥 심리서비스’를 통해 해소해 즐거운 결혼식을 만드는 한편, 예식 수익의 일부는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결혼식에 후원할 예정이다.

대구지역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소비적·형식적 결혼문화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결혼 브랜드인 ‘파뿌리 웨딩’을 탄생시켰다.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십시오’라는 바람으로 명칭을 정했다.지난해 행정자치부 선정 최우수 마을기업인 ‘내마음은 콩밭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 기업의 먹거리 네트워크 기업 7개소,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 밭을 일구는 토닥토닥협동조합이 함께 했다.

파뿌리 웨딩은 ‘결혼식 말고 웨딩잔치’란 슬로건으로 결혼의 본질적 의미를 살려 사람에 집중하고, 진정한 축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잔치문화로 구성한다. 결혼식 준비과정에서 스토리를 함께 구성하고, 결혼식을 공공기관 및 마을 등에서 진행하며, 음식은 로컬푸드 재료로 준비한다. 이를 통해 합리적 비용의 결혼문화 정착과 지역공동체 경제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기대한다.

파뿌리 웨딩과 관련한 사항은 대구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053-256-4343)로 문의하면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회적경제 기업 주도로 열리는 ‘웨딩잔치’를 통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혼인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젊고 역동적인 대구가 되도록 결혼문화를 선도하고, 좋은 의도와 훌륭한 가치가 확대 재생산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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