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기회복 모멘텀 약화 전망
대구·경북 경기회복 모멘텀 약화 전망
  • 강선일
  • 승인 2017.01.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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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지역 실물경제 동향 발표
제조업 생산 전년比 -1.2%
소비·설비투자도 부진세
개인서비스·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불안 가중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도 국내 정치상황 불안 및 경기부양책 효과 미흡 등으로 인해 소비와 생산·투자, 수출의 3대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민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자·영상·음향·통신 및 기계장비 등의 부진속에 전년동기 대비 작년 1분기 -3.4%, 2분기 -3.1%, 3분기 -1.2%의 감소를 이어갔다. 이에 따른 작년 12월 지역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5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 100에는 크게 못미쳤다.

특히 소비 및 설비투자 지표는 부진세가 더욱 커진 모습이다.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의 경우 작년 1분기 -1.4%, 2분기 -1.6%, 3분기 -1.5% 감소에 이어 11월에는 -8.0%의 큰 폭 감소를 보였다. 승용차 신규대수 등록도 전년동기 대비 작년 10월 -14.2%, 11월 -10.6%의 감소를 기록하며 심각한 소비부진 상황을 보여줬다.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 12월 기준 생산설비수준 BSI가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116으로 ‘과잉’ 비중이 확대된 반면, 설비투자실행 BSI는 전월보다 7포인트나 하락한 81을 기록해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 상황이 크게 나빠졌음을 대변했다.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 및 건축허가면적도 작년 11월 중 지표가 주거용을 중심으로 위축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2%, 45.4%의 큰 폭 감소를 보였다.

수출은 작년 11월 기준 전년동월과 비교해 8.1% 늘어나며 3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섰지만 미국 새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및 중국정부의 한한령(限韓令) 강화, 국내 정치상황 불안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0%대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개인서비스 및 공공요금 등이 줄줄이 오르면서 작년 4분기 대구 1.7%, 경북 1.4%의 상승률을 보이며, 서민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투자·수출이란 3대 성장 기둥이 무너지는 ‘퍼펙트 스톰’(대재앙)에 비유하며, 가계부채 및 정치 혼란 등으로 인한 경제회복 모멘텀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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