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을 신데렐라로 만들어주고 싶어”
“손님들을 신데렐라로 만들어주고 싶어”
  • 김지홍
  • 승인 2017.02.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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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청년상인<23> 서문시장 2지구 드레스유 이향선·최현주 사장
16년 지기 동갑내기 공동 창업
패션 감각+사업 수완 ‘찰떡궁합’
번듯한 ‘의류회사 CEO’가 꿈
이향선최현주사장
대구 서문시장 2지구에서 ‘드레스유’를 운영하는 이향선(왼쪽)·최현주 사장은 “손님들이 ‘신데렐라’가 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모든 손님들이 예뻐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언니는 이 옷보단 이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이걸로 입어봐요.”

지난 10일 대구 서문시장 2지구 지하 1층 여성의류 ‘드레스유’ 이향선(37)·최현주(37) 사장은 핑크톤의 코트를 집은 손님에게 그레이 계열의 코트를 추천해줬다. 이 사장은 손님에게 “언니 체형이나 피부톤에 이 코트 색이나 디자인이 더 잘 받을 것 같아서…가격대는 할인 중이라서 비슷하니까 한번 입어 봐요”라며 웃었다. 코트를 입어본 손님은 “입으니까 이게(그레이 코드) 더 낫네요”라며 결국 그레이 코트를 사갔다.

지난해 9월 이곳에 문을 연 이향선·최현주 사장은 “옷을 사러온 사람들을 신데렐라로 만들어주고 싶다”며 “인형놀이하듯 사람들을 이쁘게 꾸며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손님에게 몇 마디 말을 붙여 옷 스타일을 파악하거나 때와 장소에 맞는 스타일을 추천해준다. 가격과 상품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온라인으로 비교해보는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당연한 소비 심리여서 오히려 천천히 살펴보고 선택하시라고 말을 건넨다”며 “결국엔 다시 오시는 손님도 많고 그만큼 가격과 상품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16년 지기(知己)인 이들의 꿈은 번듯한 ‘의류회사 CEO’다. 서울 동대문시장부터 로드샵 매장까지 꾸준히 의류업계에서 일해온 이 사장의 탁월한 눈썰미와 최 사장의 사업형 꼼꼼한 성격이 벌써부터 시너지 효과를 발휘 중이다. 두 아이의 엄마인 최 사장은 “남편이 많이 배려해줘서 일에도 집중할 수 있었다”며 “더 멋진 사업가이자 엄마, 아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이 공동 사업가의 첫 걸음으로 ‘서문시장’을 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문이 달린 개별 점포가 없다는 부분이었다. 오히려 손님과도 타 매장 주인들과도 소통이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사장은 “시장만의 오가는 ‘정’이 있어요. 일반 개별 점포였다면 손님들이 가게를 들어와야 알지만, 오가는 사람들을 보고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카카오 온라인스토어(아이디 dress57)도 오픈했다. 옷도 직접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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