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취준생 “지역·학교 때문에 불리”
지방대 취준생 “지역·학교 때문에 불리”
  • 강선일
  • 승인 2017.02.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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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78명 설문…66% 응답
학교 이름만으로 저평가 받아
적은 일자리·인맥 부족도 이유
지방대 출신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자신의 대학지역 및 학교 때문에 취업에 불리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준생 1천78명을 대상으로 출신학교 및 소재지에 따른 취업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방 군소도시의 대학 취준생 66.0%가 ‘그렇다’고 답했다. 광역시 소재 대학 취준생 역시 56.0%가 ‘그렇다’고 답해 대학 소재지에 따른 취업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반면, 인천·경기 등 수도권 소재 대학은 46.4%, 서울 소재 대학은 31.9%만이 ‘그렇다’고 답해 대학 소재지에 따른 취업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어떤 점에서 불리할 것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지방 취준생 39.2%가 ‘대학 소재지와 학교 이름만으로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답하는 등 ‘지방대 꼬리표’를 꼽는 응답이 1위로 나타났다. 이런 응답은 광역시(34.5%) 및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33.5%) 소재 대학 취준생에게서도 30%를 웃도는 높은 응답을 얻으며 1위에 꼽혔다. 하지만 서울 소재 대학 취준생들의 응답은 12.3%에 그쳤다.

이어 ‘타 지역보다 적은 일자리 및 채용기회(33.5%)’ ‘부족한 인맥(18.6%)’ ‘얻기 힘든 취업정보(17.5%)’ ‘면접 등 전형과정에서의 시간 및 비용 소모(17.5%)’ 등도 지방대 취준생들이 취업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느끼는 이유로 꼽혔다.

반대로 ‘대학 소재지 덕에 취업에서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서울 소재 대학 취준생만 45.1% 비중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눈에 띄는 점은 광역시 소재 대학 취준생의 20.5%가 ‘소재지 덕’을 기대한 반면, 인천·경기 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취준생의 경우 16.2%로 오히려 적은 응답을 얻는 데 그쳤다. 지방 취준생의 응답비중은 12.9%로 가장 낮았다.

유리한 항목을 꼽는 응답은 대학 소재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소재지 덕을 가장 많이 기대한 서울 취준생의 경우 ‘타 지역보다 많은 일자리 및 채용 기회’를 꼽는 응답이 27.6%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전형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19.6%)’ ‘대학 소재지와 학교 이름을 대면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 있다(18.4%)’ ‘취업센터 등 취업지원 제도들이 잘 마련돼 있다(9.2%)’ 등이 이어졌다.

반면, 광역시 취준생들은 ‘지역 출신자 우선채용 등 유리한 채용조건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11.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인천·경기 등 수도권 취준생은 ‘풍부한 일자리(8.7%)’를 꼽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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