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비자물가 ‘고공행진’…두달째 2%대
지역 소비자물가 ‘고공행진’…두달째 2%대
  • 김지홍
  • 승인 2017.03.05 14: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추 등 신선식품 7.4% 상승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등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 1위
달걀값 폭등 여파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 2월 소비자물가지수(103.10)는 일년 전과 비교해 2.4% 올라 두 달째 2%대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2.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북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서민들의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지수’는 대구와 경북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1%, 2.3% 상승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와 설 명절까지 겹치면서 달걀값은 일년 전보다 77.6% 올랐고 무(78.0%), 귤(71.6%), 배추(33.8%)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먹는 채소·과일 등의 물가를 따로 추린 ‘신선식품물가지수’는 일년 전보다 7.4% 올랐다.

전·월세와 각종 요금이 오르면서 서비스 물가도 들썩였다. 시내버스료(13.1%)과 도시철도료(13.6%)을 비롯해 보험서비스료(19.4%)와 공동주택관리비(6.3%), 전세(1.6%) 등이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휘발유(12.6%)와 경유(18.6%), 휴대전화기(5.2%)도 올랐다. 대중요금 등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 대구(2.3%)가 1위를 기록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관계자는 “대구는 꾸준히 저물가를 보여왔으나 최근 AI 등의 여파가 장기적으로 나타나면서 물가 상승폭이 높아져 일시적으로 부각된 상황”이라며 “올해 인상된 대중교통비용도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북의 소비자물가도 농축수산물이 작년 동월 대비 4.0% 올라 체감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당근(127.0%), 귤(83.2%), 달걀(46.7%), 오징어(39.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채소 물가는 지난 1월보다는 1.2%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