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 분위기에 중국여행 줄줄이 취소·변경
‘반한’ 분위기에 중국여행 줄줄이 취소·변경
  • 승인 2017.03.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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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귀덕초, 수학여행지 변경
금악초도 여행계획 재검토 중
온라인엔 안전 문의글 잇따라
한산한인천공항
한산한 인천공항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한국 관광 금지 조치 이후 9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여행 금지령을 내리고 중국 내에서 반한 감정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으로 가려던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제주도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초등학교 2개교 중 귀덕초는 여행지를 바꾸기로 했고, 금악초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귀덕초는 매년 해당 학교 출신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일본이나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가는데 지난해에는 일본 지진이 있어서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갔으며, 올해는 사드 배치 문제로 민감한 상황이라 중국으로는 가지 않기로 했다.

금악양돈발전협의회의 후원을 받아 매년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금악초 역시 여행지와 애초 6월 초에 가려던 여행 일정 등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의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을 보면 국내 수학여행을 통해 달성하기 어려운 특별한 교육적 목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외 수학여행을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중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전모(28·여)씨는 아버지 환갑을 맞아 오는 5월께 중국 장자제로 여행을 가려고 계획했으나, 최근 상황을 고려해 다른 여행지를 물색하고 있다.

전씨는 “롯데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백화점이나 식당에서도 한국인을 거부하는 등 중국 현지의 반한 감정에 대한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어서 가족들의 불안감이 크다”며 “동남아 등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여행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서도 예약해둔 중국 여행을 취소하고 싶은데 위약금 때문에 고민이 된다거나 안전이 얼마나 보장될지에 대한 문의글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각 여행사에도 중국 여행 취소·변경에 대한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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