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기업 ‘中 사드 보복’ 한파 실감
뷰티기업 ‘中 사드 보복’ 한파 실감
  • 김지홍
  • 승인 2017.03.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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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TP, 지역 6개 기업 대상
광저우 미용전시회 참가 지원
상담실적 전년대비 670만불 ↓
향후 수출 타격 불가피할 듯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대구 뷰티산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는 지난 9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7 중국 광저우 국제미용전시회’에 참가한 대구 뷰티업계들이 예전보다 670여만달러(77억8천여만원) 줄어든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구시의 ‘지역화장품 수출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아발리코 코리아·㈜팜바이오스·㈜유바이오메드·㈜라라리즈·㈜루비크라운·한방미인화장품(HBMIC) 등 지역 뷰티 관련 업체 6개사가 참가, 200여만달러 규모의 총 70건 수출 상담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870여만달러) 대비 대폭 줄어든 수치다.

참가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한국관을 찾는 참관객과 바이어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 뷰티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많지만 사드배치 등 민감한 정치적인 문제로 한국관을 찾는 것을 다소 꺼리는 듯 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전시회는 홍콩과 상하이에 이어 중국 미용 시장을 이끄는 대표적인 행사로, 올해 참관객만 45만여명에 총 88개국 3천6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반면 지역 뷰티 업체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앞으로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는 ‘사드발(發) 경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무역사절단을 운영하는 등 수출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 이달 말께 지역 화장품등 뷰티 관련 업체를 모아 ‘K-뷰티 수출 비즈니스 활성화 협의회(가칭)’를 꾸릴 예정이다.

김미려 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장은 “중국시장의 경제적 리스크가 우려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K-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며 “K-뷰티의 진원지이자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현지 공략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의 연계 협력하는 등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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