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집’ 가계 여유자금 급감
‘빚내서 집’ 가계 여유자금 급감
  • 승인 2017.03.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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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금운용 70조5천억
예금 급증·채권은 감소
주식·펀드투자도 급감
지난해 가계의 금융거래 여유자금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이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70조5천160억원이다.

순자금운용액은 가계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금액이다.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을 가리킨다.

지난해 가계의 순자금운용액은 2015년보다 23조7천280억원(25.2%) 줄었다.

또 2012년(69조5천25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가계가 조달한 자금은 143조원으로 2015년보다 14조3천억원(11.1%) 늘었다.

저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가계가 운용한 자금은 213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5천억원(4.3%) 줄었다.

박동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가 지난해 신규주택을 구입하느라 금융기관 등에서 자금조달을 많이 했다”며 “여유자금이 부족해지면서 운용자금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은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주거용 건물 투자액은 91조8천억원으로 2015년보다 17조1천억원(22.9%) 늘었다.

가계의 운용자금을 보면 예금이 급증했지만, 채권은 감소했다.

금융기관에 예치한 돈이 109조5천억원으로 12조4천억원(12.8%) 늘었다.

반면, 주식 및 투자펀드는 2015년 14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6조1천억원으로 급감했다.

채권 투자는 마이너스(-2조원)를 기록했다.

보험 및 연금준비금은 87조7천억원으로 전년(89조8천억원)보다 약간 줄었다.

작년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잔액은 1천565조8천억원으로 1년 사이 142조7천억원 늘었다.

여기에는 소규모 자영업자가 포함되기 때문에 한은의 다른 통계인 가계신용(작년 말 1천344조3천억원)보다 많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배율은 2015년 말 2.24배에서 작년 말 2.16배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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