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금융업은 호황
경기불황에도 금융업은 호황
  • 승인 2017.04.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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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생산 1년 전比 9.2%↑
“가계 빚·부채 급증세와 관련”
산업 활동이 둔화하고 경제가 나아지는 조짐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에도 은행들은 불황을 모르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저축은행, 신용조합, 투자기관 등이 포함된 ‘금융업’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9.2% 늘었다.

지난해 전체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 배를 넘는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금융업 중에서도 은행,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업을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은행’의 서비스업 생산이 9.0% 늘어 2008년(11.8%)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저축은행이 포함된 ‘신용조합 및 저축기관’은 17.0% 증가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월별로 봐도 은행, 저축은행 등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일반은행의 월간 서비스업 생산은 2015년부터 매달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6년 들어서는 8∼11월까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고 11월(11.3%)에는 2008년 8월(11.6%) 이후 8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기도 했다.

이후 12월 7.7%, 올해 1월 7.6%, 2월 8.1%로 증가세가 잦아들긴 했지만 꾸준히 성장 중이다.

신용조합 및 저축기관은 더 상황이 나았다.

신용조합 및 저축기관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5년 9월(10.0%) 이후 올해 2월까지 1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20.5% 성장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하더니 2개월 만인 올해 1월 20.8% 늘며 최고 기록을 새롭게 썼다.

금융기관들의 생산 활동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가계 빚 등 부채 급증세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는 전년보다 141조원(11.7%) 급증한 1천344조원이었다.

2015년 말 기준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9.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가능한 25개국 평균(129.2%)보다 39.8%포인트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자 수수료 수입이 늘면서 금융기관의 생산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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