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정치성향 검증 질문 받아”
지난 선거때 찍은 후보도 물어
57% “탈락 우려, 불쾌함 숨겨”
지난 선거때 찍은 후보도 물어
57% “탈락 우려, 불쾌함 숨겨”
구직자 10명 중 4명이 면접에서 정치성향 검증에 관한 질문을 받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사와 함께 뇌물제공 혐의를 받는 대기업 총수들의 잇단 소환조사 등 최근 기업경영을 압박하는 민감한 정치상황 변수가 구직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에 일각에선 “구직자의 정치성향을 검증하는 것은 직무와 상관없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는 반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경험이 있는 자사회원 346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치른 면접에서 정치성향을 묻거나 유사한 질문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들은 유형도 가지각색이자, 그 중에는 도를 넘는 수준도 상당했다.
질문유형을 보면 ‘지난 투표시 지지후보(28%)’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정치성향(26%)’ ‘지지정당(9%)’ ‘최근 정치현안에 대한 의견(9%)’ ‘출신지역 관련질문(5%)’ 등이 뒤따랐다. 구직자들이 실제 받아 본 쟁점 질문으로는 ‘대통령 담화문 발표’ ‘촛불집회’ ‘국정교과서’ ‘위안부 합의’ 등 정치이슈에 관한 것으로, 의견을 물어보거나 지지정당 또는 지지후보 등 사적 부분을 질문하기도 했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36%) 중견기업(32%) 대기업(19%) 공공기관(10%) 순이었다. 하지만 구직자 10명 중 5명 이상(57%)은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혹여 떨어질까 봐’ 불쾌한 마음을 숨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일단 면접을 마무리한 뒤 게시판, 취업커뮤니티 등에 털어놓음(11%)’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되물음’(8%) ‘노코멘트라고 밝힘(8%)’ 등의 의견이 있었다. ‘면접장을 박차고 나왔다’는 응답자는 8%에 그쳤다.
이같은 정치성향 면접에 응답자 대다수(70%)는 ‘해당기업에 대해 지원의사가 바뀌거나 최종 합격하면 입사여부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들 기업에 지원한 구직자 62%는 정치성향 답변이 최종합격을 좌우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강선일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사와 함께 뇌물제공 혐의를 받는 대기업 총수들의 잇단 소환조사 등 최근 기업경영을 압박하는 민감한 정치상황 변수가 구직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에 일각에선 “구직자의 정치성향을 검증하는 것은 직무와 상관없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는 반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경험이 있는 자사회원 346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치른 면접에서 정치성향을 묻거나 유사한 질문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들은 유형도 가지각색이자, 그 중에는 도를 넘는 수준도 상당했다.
질문유형을 보면 ‘지난 투표시 지지후보(28%)’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정치성향(26%)’ ‘지지정당(9%)’ ‘최근 정치현안에 대한 의견(9%)’ ‘출신지역 관련질문(5%)’ 등이 뒤따랐다. 구직자들이 실제 받아 본 쟁점 질문으로는 ‘대통령 담화문 발표’ ‘촛불집회’ ‘국정교과서’ ‘위안부 합의’ 등 정치이슈에 관한 것으로, 의견을 물어보거나 지지정당 또는 지지후보 등 사적 부분을 질문하기도 했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36%) 중견기업(32%) 대기업(19%) 공공기관(10%) 순이었다. 하지만 구직자 10명 중 5명 이상(57%)은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혹여 떨어질까 봐’ 불쾌한 마음을 숨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일단 면접을 마무리한 뒤 게시판, 취업커뮤니티 등에 털어놓음(11%)’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되물음’(8%) ‘노코멘트라고 밝힘(8%)’ 등의 의견이 있었다. ‘면접장을 박차고 나왔다’는 응답자는 8%에 그쳤다.
이같은 정치성향 면접에 응답자 대다수(70%)는 ‘해당기업에 대해 지원의사가 바뀌거나 최종 합격하면 입사여부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들 기업에 지원한 구직자 62%는 정치성향 답변이 최종합격을 좌우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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