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3년내 회사채 2조 ‘만기폭탄’
대구銀, 3년내 회사채 2조 ‘만기폭탄’
  • 대구신문
  • 승인 2017.04.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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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자율로 재발행 불가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악재

경영상황에 큰 부담으로 작용
DGB대구은행이 올해와 내년에만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잔액이 1조6천억원을 넘어서며 ‘회사채 상환 폭탄’을 맞게 됐다. 2019년까지 3년내 미상환 회사채를 포함하면 2조원에 육박해 ‘회사채 보릿고개’를 잘 넘길 수 있을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대구은행의 2년 이하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올해 7천400억원과 내년 8천725억5천만원 등 1조6천125억5천만원이다. 또 2019년에 만기되는 회사채도 3천800억원에 달해 이를 포함하면 3년내 미상환 회사채 잔액이 총 1조9천925억5천만원으로 전체 미상환 잔액 2조2천925억5천만원의 86%를 차지한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만기가 짧은 회사채의 경우 시장금리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좀 더 높게 이자율을 설정해 일종의 ‘돌려막기’인 대환발행 등을 하는 것이 통상적 관례다. 하지만 최근 금리상승 등 금융환경 악화에다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인해 신용등급 ‘A’ 등급 이하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행금리(이자율)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대구은행의 회사채 상환 여건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3년내 만기도래 잔액이 2조원에 육박하는 대구은행의 회사채 상환 방안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대구은행 회사채의 이자율은 적게는 1%대 후반에서 많게는 4% 중반대에 달해 대환을 위해선 이보다 높은 이자율의 회사채 재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북핵 등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그동안 안정적으로 평가돼 온 은행권 회사채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 금융업계 전문가는 “대구은행의 경우 수 년전 최고 이자율이 연 8∼9%에 달하는 회사채 발행으로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3년내 만기도래 잔액이 2조원에 육박한다는 점은 상환 대책은 물론 경영상황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만기도래 회사채에 대한 자체 상환자금도 충분한데다 일부는 대환 발행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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