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이상 실업자, 사상 첫 50만명 넘어서
대졸 이상 실업자, 사상 첫 50만명 넘어서
  • 승인 2017.04.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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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체 실업자 116명7천명
임금·근로조건 불균형 영향
대졸 이상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50만명과 350만명을 넘어서 고학력 실업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실업자는 116만7천명으로 지난해 1분기에 견줘 1.2%(1만4천2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이다.

교육 정도별 실업자는 대졸 이상이 54만3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졸 45만1천명, 초졸 이하 9만9천명, 중졸 7만5천명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대졸 이상 실업자가 50만명을 넘은 것은 올해 1분기가 처음으로 전체 실업자 중 46.5%가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사람들이다.

교육 정도별 실업자 증감을 보면 고졸만 9.1% 감소했고 초졸 이하(14.7%), 대졸 이상(9.2%), 중졸(1.8%)은 모두 증가했다. 교육 정도별 실업률은 대졸 이상이 4.4%로 초졸 이하(5.3%) 다음으로 높았다. 고졸과 중졸의 실업률은 4.2%와 3.5%였다. 또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55만2천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1만6천5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인구 중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일을 할 능력이 있지만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로 실업 통계에서 제외된다.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한 사람도 포함된다.

교육 정도별 비경제활동인구는 고졸이 591만3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 352만8천명, 초졸 이하 372만3천명, 중졸 338만7천명이었다.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분기 기준으로 350만명을 넘은 것도 올해 1분기가 처음이다.

대졸 이상 계층에서 사회 통념상 ‘백수’로도 볼 수 있는 비경제활동인구와 실업자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노동수급 불일치(mismatch, 미스매치)’, 임금 격차 확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노동수급 미스매치는 대졸 이상 학력 소유자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갈 수 있는 일자리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임금 격차 확대도 대졸 백수를 늘리고 있다.

임금, 근로조건 등 일자리 질에 차이가 크게 나면서 차선의 일자리보다는 스펙 쌓기, 취업 학원 수강 등 시간이 걸려도 좋은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가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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