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간 자원 이동으로 ‘스케일 업’ 생태계 구축을”
“산업간 자원 이동으로 ‘스케일 업’ 생태계 구축을”
  • 강선일
  • 승인 2017.05.14 15: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韓銀 대경본부 보고서
“지역 산업기반 유사 업종끼리
4차 산업혁명에도 생존토록
시장 안에서 인력 채용하고
경제 생산성 향상 유도해야”
대구·경북도 인공지능(AI) 및 로봇의 업무영역 확대로 인간의 노동력 감소가 중요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일자리 창출력이 높은 ‘스케일 업(Scale-up)’ 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케일 업 기업은 ‘창업-성장-성숙-쇠퇴’로 이어지는 기업생태계에서 일자리 창출과 혁신을 촉진하는 매개체로서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창업 후 꾸준히 성장해 나아가 대기업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박진호 경제조사팀장은 지난 11일 열린 ‘대구·경북 금융경제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대구·경북지역의 스케일-업 경제 구축’이란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역의 스케일 업 경제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영국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함께 일부 신흥국들은 지역의 기업정책 중심점을 창업 및 자영업 일자리 수를 늘리는 양적성장 전략 대신 성장력 또는 혁신력이 높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기업 수를 늘리는 질적 측면을 강조하는 쪽으로 이동중이다. 우리 정부 역시 벤처창업기업을 스케일 업 기업으로 유도하고자 하는 정책을 주요 과제로 채택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흡한 단계다.

지역의 스케일 업 기업수는 근로자 기준 2013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5년 현재 대구 3.8%, 경북 3.5%로 전국 평균 3.8%와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011~2014년 중 감소하다가 2015년 들어 대구 8.1%, 경북 9.3%로 전국 평균 8.6%와 상반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위협’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85%가 ‘자신의 일자리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고 내다봤다. 특히 구체적으로 미칠 것 같은 영향으로 ‘상당수 일자리가 소멸할 것’이란 전망이 3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동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20%)과 ‘실무자는 줄고 관리자만 대폭 늘어나는 등 조직구조가 보편화될 것’(17%)이 뒤를 이었다. 일자리 감소와 이에 따른 노동시간 및 실무인력 감소를 예견한 것으로 4차 산업혁명이 ‘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란 의미와 맥을 같이 한다.

박 팀장은 “스케일-업 기업들은 시장 및 여타 기업에서 자원을 가져다 쓰고, 인력을 채용하며 기업 및 산업간 자원이동을 촉진하면서 경제 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유도한다”면서 “대구·경북도 산업역량 및 산업기반에 맞는 업종이나 품목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스케일 업 경제생태계 구축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